욕지섬 모노레일 계약부터 부실?…감사 지적
입력 2021.12.01 (08:04)
수정 2021.12.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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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선 사고로 8명이 다친 경남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이 설치 계약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모노레일 공사 계약 과정에서부터 설치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심이 든다며 감사에서 지적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통영시가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낸 입찰 공고입니다.
최근 5년 36억 원이 넘는 규모의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해 본 경험과, 레일·구동 방식의 특정한 기술을 명시해 입찰 자격으로 요구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정부 합동감사에서 이 입찰 자격이 과도하게 적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이 요구사항들에 적합한 업체는 한두 곳뿐이어서 결과적으로 특정 업체만 입찰받을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해당 업체가 입찰한 금액은 도급액 38억여 원의 95% 수준인 36억 9천만 원입니다.
행정안전부는 통상의 입찰 금액 88~90%선보다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며 업체 간 입찰 담합이 상당히 의심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사업비 책정 과정에서도 허술함이 드러났습니다.
통영시는 모노레일 제조 사업비에서 60%를 차지하는 완제품비 16억 원가량을 책정하면서, 적정성 검토 없이 업체로부터 받은 단 한 장의 견적서만으로 결정했다고 지적받았습니다.
통영시는 입찰 과정은 조달청 심의를 거쳤고 모노레일 차량의 특성상 세부 내용에 대한 견적서를 받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실질적으로 차 가격이라고 보시면 되는 거죠. (세부 내용이) 풀어서 나오는 게 아니고 차는 한 대의 가격으로 나오잖습니까? 그런 개념으로 내용이 잡혔고…."]
통영시는 지난해 경상남도의 대형 건설공사 특정감사에서도,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사업과 관련해 용역 계약과 공사 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며 훈계와 시정 조치를 권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탈선 사고로 8명이 다친 경남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이 설치 계약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모노레일 공사 계약 과정에서부터 설치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심이 든다며 감사에서 지적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통영시가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낸 입찰 공고입니다.
최근 5년 36억 원이 넘는 규모의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해 본 경험과, 레일·구동 방식의 특정한 기술을 명시해 입찰 자격으로 요구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정부 합동감사에서 이 입찰 자격이 과도하게 적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이 요구사항들에 적합한 업체는 한두 곳뿐이어서 결과적으로 특정 업체만 입찰받을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해당 업체가 입찰한 금액은 도급액 38억여 원의 95% 수준인 36억 9천만 원입니다.
행정안전부는 통상의 입찰 금액 88~90%선보다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며 업체 간 입찰 담합이 상당히 의심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사업비 책정 과정에서도 허술함이 드러났습니다.
통영시는 모노레일 제조 사업비에서 60%를 차지하는 완제품비 16억 원가량을 책정하면서, 적정성 검토 없이 업체로부터 받은 단 한 장의 견적서만으로 결정했다고 지적받았습니다.
통영시는 입찰 과정은 조달청 심의를 거쳤고 모노레일 차량의 특성상 세부 내용에 대한 견적서를 받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실질적으로 차 가격이라고 보시면 되는 거죠. (세부 내용이) 풀어서 나오는 게 아니고 차는 한 대의 가격으로 나오잖습니까? 그런 개념으로 내용이 잡혔고…."]
통영시는 지난해 경상남도의 대형 건설공사 특정감사에서도,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사업과 관련해 용역 계약과 공사 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며 훈계와 시정 조치를 권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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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 사고로 8명이 다친 경남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이 설치 계약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모노레일 공사 계약 과정에서부터 설치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심이 든다며 감사에서 지적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통영시가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낸 입찰 공고입니다.
최근 5년 36억 원이 넘는 규모의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해 본 경험과, 레일·구동 방식의 특정한 기술을 명시해 입찰 자격으로 요구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정부 합동감사에서 이 입찰 자격이 과도하게 적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이 요구사항들에 적합한 업체는 한두 곳뿐이어서 결과적으로 특정 업체만 입찰받을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해당 업체가 입찰한 금액은 도급액 38억여 원의 95% 수준인 36억 9천만 원입니다.
행정안전부는 통상의 입찰 금액 88~90%선보다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며 업체 간 입찰 담합이 상당히 의심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사업비 책정 과정에서도 허술함이 드러났습니다.
통영시는 모노레일 제조 사업비에서 60%를 차지하는 완제품비 16억 원가량을 책정하면서, 적정성 검토 없이 업체로부터 받은 단 한 장의 견적서만으로 결정했다고 지적받았습니다.
통영시는 입찰 과정은 조달청 심의를 거쳤고 모노레일 차량의 특성상 세부 내용에 대한 견적서를 받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실질적으로 차 가격이라고 보시면 되는 거죠. (세부 내용이) 풀어서 나오는 게 아니고 차는 한 대의 가격으로 나오잖습니까? 그런 개념으로 내용이 잡혔고…."]
통영시는 지난해 경상남도의 대형 건설공사 특정감사에서도,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사업과 관련해 용역 계약과 공사 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며 훈계와 시정 조치를 권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탈선 사고로 8명이 다친 경남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이 설치 계약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모노레일 공사 계약 과정에서부터 설치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심이 든다며 감사에서 지적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통영시가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낸 입찰 공고입니다.
최근 5년 36억 원이 넘는 규모의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해 본 경험과, 레일·구동 방식의 특정한 기술을 명시해 입찰 자격으로 요구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정부 합동감사에서 이 입찰 자격이 과도하게 적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이 요구사항들에 적합한 업체는 한두 곳뿐이어서 결과적으로 특정 업체만 입찰받을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해당 업체가 입찰한 금액은 도급액 38억여 원의 95% 수준인 36억 9천만 원입니다.
행정안전부는 통상의 입찰 금액 88~90%선보다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며 업체 간 입찰 담합이 상당히 의심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사업비 책정 과정에서도 허술함이 드러났습니다.
통영시는 모노레일 제조 사업비에서 60%를 차지하는 완제품비 16억 원가량을 책정하면서, 적정성 검토 없이 업체로부터 받은 단 한 장의 견적서만으로 결정했다고 지적받았습니다.
통영시는 입찰 과정은 조달청 심의를 거쳤고 모노레일 차량의 특성상 세부 내용에 대한 견적서를 받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실질적으로 차 가격이라고 보시면 되는 거죠. (세부 내용이) 풀어서 나오는 게 아니고 차는 한 대의 가격으로 나오잖습니까? 그런 개념으로 내용이 잡혔고…."]
통영시는 지난해 경상남도의 대형 건설공사 특정감사에서도, 욕지섬 모노레일 설치사업과 관련해 용역 계약과 공사 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며 훈계와 시정 조치를 권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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