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9년 만에 글로벌 최대 흥행 BTS…특수 맞은 LA

입력 2021.12.09 (18:04) 수정 2021.12.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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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 BTS가 2년 만에 개최한 대면 공연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막대한 경제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 한인타운은 아미들이 먹고 자고 쇼핑하는 성지로 떠오르면서 특수를 누렸는데요.

자세한 소식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영현 특파원, 먼저 BTS의 이번 LA 공연 입장권 판매액이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BTS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한 뒤 3천330만 달러, 약 393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전했습니다.

한 번 공연에 약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건데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으로 기록됐습니다.

미국에서 열렸던 공연을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에 가장 큰 판매액이고,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에서는 역대 최대입니다.

[앵커]

이런 기록은 이번 LA 공연에 2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와준 덕분일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공연 입장권 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최소 75달러, 약 9만 원부터 최고 450달러, 약 53만 원에 판매됐는데요.

이번 공연을 관람한 아미들은 무려 21만 4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인구 전체가 공연을 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입장권 판매액도 대단하지만 관람객들이 공연 기간 LA에서 쓰고 간 돈은 어마어마하다는 분석입니다.

아미들이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도 온 만큼 이들이 공연 기간 자고, 먹고, 쇼핑하는 데 1인당 최소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씩 쓴 것으로 추산됩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로리·캐시·로린/하와이 : "제 생각에 비행기 표와 공연 입장권들을 포함해서 모두 1,000달러(약 117만 원) 정도 조금 넘게 든 것 같아요."]

[새라·티에린·실비아/네바다 : "숙박은 500달러(58만 원) 정도였고, 공연 입장권은 600달러(70만 원) 정도 했어요. 총 사용 금액이 4,000달러(460만 원) 정도 돼요."]

[앵커]

가장 특수를 누린 곳을 꼽는다면 어디가 될까요?

[기자]

일단 호텔과 에어비앤비 등 숙박 시설과 우버 리프트 등 이동 수단이 엄청난 호황을 누렸습니다.

또 할리우드 등 관광 명소에도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는데요.

무엇보다 BTS 공연을 보러 온 아미들에게 LA 한인타운은 반드시 가 봐야 하는 성지가 됐습니다.

한인타운의 한 레코드 가게는 밀려드는 손님들을 맞기 위해 임시 매장을 따로 냈습니다.

매출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아미들은 한국 화장품 가게를 들러 BTS가 쓴다는 화장품도 찾아보고, 또 점심과 저녁 시간 한국 식당들은 보라색으로 치장한 BTS 아미들로 넘쳤습니다.

특히 LA의 한 곱창집은 공연 기간 내내 아미들이 몰려 매출이 두 배 넘게 뛰었는데, 현지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였습니다.

[전지니/곱창집 대표 : "오픈하기 전부터 5시간 정도 줄을 서서 지금 들어와서 식사를 즐기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한 테이블당 4분 정도 기준으로 했을 때 140~150달러 정도 드시는 것 같아요."]

[앵커]

BTS의 인기가 대단하다지만 어떻게 단일 공연으로 거대하고 집중된 경제 효과가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기자]

BTS 특수를 만드는 일등 공신은 팬인 아미와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팬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글로벌화 시키고 더 알리기 위해 정확한 해시태그, 즉 게시물의 분류와 검색을 용이하도록 만든 일종의 표제어를 트렌드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김윤정/케이콘텐츠 트위터 파트너십 담당자 : "그러한 행위를 한국어로 "총공"이라고 부릅니다. "총공"은 "총 공격" 같은 것입니다. 그들은 해시태그를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 트렌드화 시킵니다."]

BTS와 아미들이 어디서 무엇을 먹고 쓰고 하는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정보들이 소비의 중요한 동기로 이어지는 겁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한인타운의 곱창집도 4년 전 BTS가 맛집으로 언급한 사례가 다시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엄청난 매출을 올린 사롑니다.

이런 특수성이 BTS 경제 효과를 더욱 거대하고 집중적으로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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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9 18:04:17
    • 수정2021-12-09 18:25:40
    통합뉴스룸ET
[앵커]

방탄소년단, BTS가 2년 만에 개최한 대면 공연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막대한 경제 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 한인타운은 아미들이 먹고 자고 쇼핑하는 성지로 떠오르면서 특수를 누렸는데요.

자세한 소식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영현 특파원, 먼저 BTS의 이번 LA 공연 입장권 판매액이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BTS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한 뒤 3천330만 달러, 약 393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전했습니다.

한 번 공연에 약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건데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으로 기록됐습니다.

미국에서 열렸던 공연을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에 가장 큰 판매액이고,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에서는 역대 최대입니다.

[앵커]

이런 기록은 이번 LA 공연에 2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와준 덕분일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공연 입장권 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최소 75달러, 약 9만 원부터 최고 450달러, 약 53만 원에 판매됐는데요.

이번 공연을 관람한 아미들은 무려 21만 4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인구 전체가 공연을 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입장권 판매액도 대단하지만 관람객들이 공연 기간 LA에서 쓰고 간 돈은 어마어마하다는 분석입니다.

아미들이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도 온 만큼 이들이 공연 기간 자고, 먹고, 쇼핑하는 데 1인당 최소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씩 쓴 것으로 추산됩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로리·캐시·로린/하와이 : "제 생각에 비행기 표와 공연 입장권들을 포함해서 모두 1,000달러(약 117만 원) 정도 조금 넘게 든 것 같아요."]

[새라·티에린·실비아/네바다 : "숙박은 500달러(58만 원) 정도였고, 공연 입장권은 600달러(70만 원) 정도 했어요. 총 사용 금액이 4,000달러(460만 원) 정도 돼요."]

[앵커]

가장 특수를 누린 곳을 꼽는다면 어디가 될까요?

[기자]

일단 호텔과 에어비앤비 등 숙박 시설과 우버 리프트 등 이동 수단이 엄청난 호황을 누렸습니다.

또 할리우드 등 관광 명소에도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는데요.

무엇보다 BTS 공연을 보러 온 아미들에게 LA 한인타운은 반드시 가 봐야 하는 성지가 됐습니다.

한인타운의 한 레코드 가게는 밀려드는 손님들을 맞기 위해 임시 매장을 따로 냈습니다.

매출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아미들은 한국 화장품 가게를 들러 BTS가 쓴다는 화장품도 찾아보고, 또 점심과 저녁 시간 한국 식당들은 보라색으로 치장한 BTS 아미들로 넘쳤습니다.

특히 LA의 한 곱창집은 공연 기간 내내 아미들이 몰려 매출이 두 배 넘게 뛰었는데, 현지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였습니다.

[전지니/곱창집 대표 : "오픈하기 전부터 5시간 정도 줄을 서서 지금 들어와서 식사를 즐기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한 테이블당 4분 정도 기준으로 했을 때 140~150달러 정도 드시는 것 같아요."]

[앵커]

BTS의 인기가 대단하다지만 어떻게 단일 공연으로 거대하고 집중된 경제 효과가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기자]

BTS 특수를 만드는 일등 공신은 팬인 아미와 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팬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글로벌화 시키고 더 알리기 위해 정확한 해시태그, 즉 게시물의 분류와 검색을 용이하도록 만든 일종의 표제어를 트렌드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김윤정/케이콘텐츠 트위터 파트너십 담당자 : "그러한 행위를 한국어로 "총공"이라고 부릅니다. "총공"은 "총 공격" 같은 것입니다. 그들은 해시태그를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 트렌드화 시킵니다."]

BTS와 아미들이 어디서 무엇을 먹고 쓰고 하는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정보들이 소비의 중요한 동기로 이어지는 겁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한인타운의 곱창집도 4년 전 BTS가 맛집으로 언급한 사례가 다시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엄청난 매출을 올린 사롑니다.

이런 특수성이 BTS 경제 효과를 더욱 거대하고 집중적으로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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