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업 로비’ 유한기 구속영장…‘윗선’ 수사 발판삼나

입력 2021.12.10 (06:25) 수정 2021.12.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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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2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인데, 대장동 의혹의 이른바 '윗선' 수사가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뇌물수수입니다.

2014년 8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 2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뇌물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나머지 의혹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가 설립된 2015년 2월 6일, 당시 황무성 초대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대화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의 뜻이란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유 전 본부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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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사업 로비’ 유한기 구속영장…‘윗선’ 수사 발판삼나
    • 입력 2021-12-10 06:25:08
    • 수정2021-12-10 0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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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2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인데, 대장동 의혹의 이른바 '윗선' 수사가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뇌물수수입니다.

2014년 8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 2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뇌물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나머지 의혹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가 설립된 2015년 2월 6일, 당시 황무성 초대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대화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의 뜻이란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유 전 본부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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