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늘지만 청년 고통은 여전…현장 밀착 정책 절실

입력 2021.12.10 (08:10) 수정 2021.1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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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청년들의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해마다 막대한 청년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현장에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일자리 지원센터에서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의 취업상담이 이어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역대급 고용 한파 속에 청년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범수/대구가톨릭대학교 4학년 : "많이 뽑는 것도 아니고…. 막상 다른 길로 전환하려고 하니 그것도 더더욱 시간이 걸릴 거 같고…."]

청년 실업률과 청년 부채율 등 나날이 악화하는 경제 지표들도 청년들의 막막한 현실을 대변하는 상황.

이에 정부는 청년 고용 등 내년도 청년 정책 예산을 20조 원 이상 편성했고, 대구시와 경상북도 역시 청년 예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매년 지원 예산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많은 청년이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등 정책 실효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처럼 집행당국과 현장 청년들 간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청년사업 상당수가 중앙정부 중심으로 진행되는 탓에 지역 청년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승협/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청년 사업의) 수요조사가 주먹구구로 이뤄지다 보니까 실제 사업내용이 청년 입장에서는 매력이 없는 사업들이 많이 있는 거죠."]

대구시도 정책개발 초기 단계부터 청년층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요한/대구시 청년정책과장 : "청년들의 삶 관점에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좋은 정책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정책의 규모를 키워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숱한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잃은 청년들, 보다 실질적이고 세밀한 청년 정책 개발이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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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은 늘지만 청년 고통은 여전…현장 밀착 정책 절실
    • 입력 2021-12-10 08:10:51
    • 수정2021-12-10 08: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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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청년들의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해마다 막대한 청년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현장에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일자리 지원센터에서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의 취업상담이 이어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역대급 고용 한파 속에 청년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범수/대구가톨릭대학교 4학년 : "많이 뽑는 것도 아니고…. 막상 다른 길로 전환하려고 하니 그것도 더더욱 시간이 걸릴 거 같고…."]

청년 실업률과 청년 부채율 등 나날이 악화하는 경제 지표들도 청년들의 막막한 현실을 대변하는 상황.

이에 정부는 청년 고용 등 내년도 청년 정책 예산을 20조 원 이상 편성했고, 대구시와 경상북도 역시 청년 예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매년 지원 예산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많은 청년이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등 정책 실효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처럼 집행당국과 현장 청년들 간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청년사업 상당수가 중앙정부 중심으로 진행되는 탓에 지역 청년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승협/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청년 사업의) 수요조사가 주먹구구로 이뤄지다 보니까 실제 사업내용이 청년 입장에서는 매력이 없는 사업들이 많이 있는 거죠."]

대구시도 정책개발 초기 단계부터 청년층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요한/대구시 청년정책과장 : "청년들의 삶 관점에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좋은 정책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정책의 규모를 키워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숱한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잃은 청년들, 보다 실질적이고 세밀한 청년 정책 개발이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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