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이어 ‘민주회의’…한국의 선택은?

입력 2021.12.10 (21:42) 수정 2021.12.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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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이 미 중 두 나라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샙니다.

특히 ​중국과 타이완 문제로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어디쯤 서 있어야 할지 하누리 기자가 각국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사흘 전 올림픽을 두고 설전을 벌인 미·중 두 나라.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베이징에 어떤 외교 사절단이나 공식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초청도 받지 않은 미국 정치인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이란 것을 계속 떠벌리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맞서는 진짜 속내는 경제 문제입니다.

[신기욱/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 "현재 미·중 갈등의 핵심은 과학기술 문제라고 보거든요.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도 '더 이상 여기에서 중국에 밀리면 안 된다'."]

특히 양안 문제는 시한폭탄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10월 21일 : "(미국은 방어에 동참할 건가요,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한다면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10월 9일 : "나라를 갈라놓으려는 자는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올림픽 이후 전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웡밍쉔/타이완 단쟝대 교수 : "작은 실수 때문에 충돌이라도 생기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비해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심'은 아니란 분석입니다.

[자칭궈/중국 베이징대 교수 : "최근의 여러 군사행동은 타이완 독립 세력을 겁주기 위한 것이고, 미국이 타이완 문제에 간섭하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입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지금 중국이 가진 군사력으로 통일을 무력으로 이뤄낸 다음에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역공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선택은 '전략적 모호성'.

그러나 이제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인도, 일본처럼 강하게 자기들의 이익을 각 현안별로 만들고, 다음 세대가 차지할 이익과 지분을 보호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쪽에선 한국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자칭궈/중국 베이징대 교수 : "(미·중 사이에서) 줄서기를 거부하고, 미·중 관계의 완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미·중 관계가 계속 긴장되면 북핵 문제는 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할지가 한국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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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콧’ 이어 ‘민주회의’…한국의 선택은?
    • 입력 2021-12-10 21:42:20
    • 수정2021-12-11 10:48:46
    뉴스 9
[앵커]

보셨듯이 미 중 두 나라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샙니다.

특히 ​중국과 타이완 문제로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어디쯤 서 있어야 할지 하누리 기자가 각국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사흘 전 올림픽을 두고 설전을 벌인 미·중 두 나라.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베이징에 어떤 외교 사절단이나 공식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초청도 받지 않은 미국 정치인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이란 것을 계속 떠벌리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맞서는 진짜 속내는 경제 문제입니다.

[신기욱/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 "현재 미·중 갈등의 핵심은 과학기술 문제라고 보거든요.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도 '더 이상 여기에서 중국에 밀리면 안 된다'."]

특히 양안 문제는 시한폭탄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10월 21일 : "(미국은 방어에 동참할 건가요,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한다면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10월 9일 : "나라를 갈라놓으려는 자는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올림픽 이후 전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웡밍쉔/타이완 단쟝대 교수 : "작은 실수 때문에 충돌이라도 생기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비해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심'은 아니란 분석입니다.

[자칭궈/중국 베이징대 교수 : "최근의 여러 군사행동은 타이완 독립 세력을 겁주기 위한 것이고, 미국이 타이완 문제에 간섭하는 데 대한 불만의 표시입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지금 중국이 가진 군사력으로 통일을 무력으로 이뤄낸 다음에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역공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선택은 '전략적 모호성'.

그러나 이제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인도, 일본처럼 강하게 자기들의 이익을 각 현안별로 만들고, 다음 세대가 차지할 이익과 지분을 보호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쪽에선 한국의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자칭궈/중국 베이징대 교수 : "(미·중 사이에서) 줄서기를 거부하고, 미·중 관계의 완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미·중 관계가 계속 긴장되면 북핵 문제는 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동참할지가 한국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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