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근로자 보호하는 재택근무법 시행

앵커]

포르투갈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90%에 육박하는데도 근로자 보호를 위해 까다로운 재택근무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팬데믹 이후 줄곧 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올리베이라 씨.

업무를 위해 PC와 기타 사무용품도 모두 사비로 구입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건 회사에서 때를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였습니다.

[올리베이라/재택근무자 : "사장님이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밤 9시, 10시에도 전화를 걸어왔어요. 공식적으로 업무시간은 오후 5시에 종료되는데 말이죠."]

재택근무가 확산해 있는 가운데 근로자와 사용자 간 이러한 갈등을 없애고자 포르투갈 정부는 근로자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재택근무법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사용자 측은 근로자의 재택근무에 필요한 노트북은 물론이고 전기 요금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또한, 업무시간을 협의해 정하도록 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 사용자가 업무상 전화를 걸 경우에는 처벌도 가능합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은 업무 환경에도 뉴노멀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