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한 달 반…“주요 방역지표 모두 크게 악화”

입력 2021.12.15 (21:08) 수정 2021.12.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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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코로나19 지금 상황,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새로운 확진자는 7,850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75%가 수도권에서 나왔는데, 서울에서만 3천 명이 넘습니다.

내일(16일)은 사상 처음 8천명 대를 기록할 걸로 예측됩니다.

위중증 환자는 964명, 역시 국내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이래 최다 기록입니다.

숨진 사람은 하루 새 일흔 명 늘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지난 한 달 반 동안, 주요 방역지표가 얼마나 악화됐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33명.

지난달 둘째주, 셋째주까지는 줄곧 2천 명대를 유지하더니 4주차에 들어 평균 3,5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확산폭은 점차 간격이 넓어지더니 이번 달 첫 주에 4,300명대 지난 주에는 무려 6천 명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주부터 특별방역대책으로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였는데도 확산세를 억제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가 정부의 예측치를 벗어나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 하루 평균 263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한 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서더니, 지난주는 615명으로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정부가 감당 가능하다고 한 위중증 환자 수 500명은 한 달 만에 훌쩍 넘어선 겁니다.

사망자 증가세도 자연스럽게 가팔라졌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는 126명이었는데 지난주엔 400명을 넘어 0.78%였던 치명률은 0.83%까지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7차례나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행 명령이 실행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병상은 진작에 포화 상태입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평균 81%, 서울은 89%로 사실상 자리가 없습니다.

늘어난 확진자 수에 비해 위증증 환자 비율이 크게 높아져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의료 체계는 재택 치료를 기본으로 삼겠다고 정부가 강조했지만,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 지난달 첫 주 22%인 재택 치료 비율은 여전히 20%대(28.6%)에 머물고 있습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한 달여 동안 29명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최창준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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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회복 한 달 반…“주요 방역지표 모두 크게 악화”
    • 입력 2021-12-15 21:08:01
    • 수정2021-12-15 22:03:46
    뉴스 9
[앵커]

여기서 코로나19 지금 상황,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새로운 확진자는 7,850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75%가 수도권에서 나왔는데, 서울에서만 3천 명이 넘습니다.

내일(16일)은 사상 처음 8천명 대를 기록할 걸로 예측됩니다.

위중증 환자는 964명, 역시 국내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이래 최다 기록입니다.

숨진 사람은 하루 새 일흔 명 늘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지난 한 달 반 동안, 주요 방역지표가 얼마나 악화됐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33명.

지난달 둘째주, 셋째주까지는 줄곧 2천 명대를 유지하더니 4주차에 들어 평균 3,5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확산폭은 점차 간격이 넓어지더니 이번 달 첫 주에 4,300명대 지난 주에는 무려 6천 명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주부터 특별방역대책으로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줄였는데도 확산세를 억제하긴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가 정부의 예측치를 벗어나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 하루 평균 263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한 주 만에 300명대로 올라서더니, 지난주는 615명으로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정부가 감당 가능하다고 한 위중증 환자 수 500명은 한 달 만에 훌쩍 넘어선 겁니다.

사망자 증가세도 자연스럽게 가팔라졌습니다.

일상회복 첫 주에는 126명이었는데 지난주엔 400명을 넘어 0.78%였던 치명률은 0.83%까지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는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7차례나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행 명령이 실행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병상은 진작에 포화 상태입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평균 81%, 서울은 89%로 사실상 자리가 없습니다.

늘어난 확진자 수에 비해 위증증 환자 비율이 크게 높아져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의료 체계는 재택 치료를 기본으로 삼겠다고 정부가 강조했지만,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 지난달 첫 주 22%인 재택 치료 비율은 여전히 20%대(28.6%)에 머물고 있습니다.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한 달여 동안 29명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최창준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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