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내륙 지각 변위 통합적 분석 필요”

입력 2021.12.15 (21:41) 수정 2021.12.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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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제주권역에 활성단층이 존재하는지를 알려면, 바다는 물론 내륙에서도 단층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2016년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실시된 동남권 단층 조사에서,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을 활성과 비활성 구간으로 구분하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 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

이번 지진이 활성 단층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소규모 '가지 단층'의 활동에 의한 것인지를 알려면, 진앙을 중심으로 먼바다와 가까운 바다, 그리고 내륙에서의 과거 지각 변동 흔적을 통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김영석/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장 : "연안에 대한 해저물리 탐사를 해야 되겠죠. 그래서 해저 단층 조사를 해야 될 것이고, 그 다음에 육상(단층 조사)을 해야 되겠고, 그것을 연결시켜야 될 거예요."]

이를 통해 땅속 단층이 동서 또는 남북으로 뻗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해저와 내륙에서의 복합적인 단층 조사는 한 번도 실시된 적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 지나는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동남권의 단층 전수 조사가 이뤄졌는데,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150여 개 지점을 굴착해 지각이 깨져 있는 단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총 길이 270km의 두 단층을 최대 13개의 구간으로 나누자는 게 중론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활성단층과 비활성단층 구간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지진 예측의 정확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습니다.

[김영석/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장 : "양산단층을 6개나 9개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울산단층은 3개나 4개로 아마 나눠지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어요."]

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은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과 충청 북부권에서도 내년부터 2026년까지 활성단층을 조사할 예정이며, 제주권에 대한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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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연안-내륙 지각 변위 통합적 분석 필요”
    • 입력 2021-12-15 21:41:05
    • 수정2021-12-15 21:58:54
    뉴스9(대전)
[앵커]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제주권역에 활성단층이 존재하는지를 알려면, 바다는 물론 내륙에서도 단층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2016년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실시된 동남권 단층 조사에서,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을 활성과 비활성 구간으로 구분하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 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

이번 지진이 활성 단층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소규모 '가지 단층'의 활동에 의한 것인지를 알려면, 진앙을 중심으로 먼바다와 가까운 바다, 그리고 내륙에서의 과거 지각 변동 흔적을 통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김영석/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장 : "연안에 대한 해저물리 탐사를 해야 되겠죠. 그래서 해저 단층 조사를 해야 될 것이고, 그 다음에 육상(단층 조사)을 해야 되겠고, 그것을 연결시켜야 될 거예요."]

이를 통해 땅속 단층이 동서 또는 남북으로 뻗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해저와 내륙에서의 복합적인 단층 조사는 한 번도 실시된 적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 지나는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동남권의 단층 전수 조사가 이뤄졌는데,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150여 개 지점을 굴착해 지각이 깨져 있는 단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총 길이 270km의 두 단층을 최대 13개의 구간으로 나누자는 게 중론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활성단층과 비활성단층 구간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지진 예측의 정확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습니다.

[김영석/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장 : "양산단층을 6개나 9개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울산단층은 3개나 4개로 아마 나눠지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어요."]

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은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과 충청 북부권에서도 내년부터 2026년까지 활성단층을 조사할 예정이며, 제주권에 대한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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