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국제성지 ‘교령’ 전달…“세계적 평화·치유 공간으로”

입력 2021.12.15 (21:43) 수정 2021.12.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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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교황청이 서산 해미 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했었죠.

교황청이 올봄 이를 선포하는 '교령'을 보내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전달이 미뤄졌었는데요.

8달 만인 오늘 마침내 교령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천주교인 2천여 명이 생매장당한 여숫골.

천주교 역사나 유명 성인과 연관성은 없지만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교황청이 국제성지로 지정했습니다.

올봄엔 '국제성지 교령'을 내렸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8달 만에야 정식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교령에는 순례자들이 이곳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신적 풍요로움이 강조됐습니다.

[김종수/주교/천주교 대전교구장 : "마치 산티아고 길처럼 이곳에 오는 분들이 이곳에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례를 하는, 전세계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선언한 (내용입니다)."]

국제성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30여 곳에 불과한데 국내에선 2018년 선포된 서울대교구 순례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교황청이 국제성지이자 순례지로 선포하면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되새기고, 전 세계 순례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순교자 압송로 등 유적을 정비하고 야간에도 걸을 수 있는 평화와 치유의 공간, 'K-순례길' 조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특정 종교의 신자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해미성지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미국제성지 주변 내포문화권에는 천주교 유적지가 집중돼 있어,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례 관광지 조성도 탄력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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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미국제성지 ‘교령’ 전달…“세계적 평화·치유 공간으로”
    • 입력 2021-12-15 21:43:54
    • 수정2021-12-15 22:05:56
    뉴스9(대전)
[앵커]

지난해 11월 교황청이 서산 해미 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했었죠.

교황청이 올봄 이를 선포하는 '교령'을 보내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전달이 미뤄졌었는데요.

8달 만인 오늘 마침내 교령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천주교인 2천여 명이 생매장당한 여숫골.

천주교 역사나 유명 성인과 연관성은 없지만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교황청이 국제성지로 지정했습니다.

올봄엔 '국제성지 교령'을 내렸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8달 만에야 정식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교령에는 순례자들이 이곳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신적 풍요로움이 강조됐습니다.

[김종수/주교/천주교 대전교구장 : "마치 산티아고 길처럼 이곳에 오는 분들이 이곳에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순례를 하는, 전세계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선언한 (내용입니다)."]

국제성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30여 곳에 불과한데 국내에선 2018년 선포된 서울대교구 순례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교황청이 국제성지이자 순례지로 선포하면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되새기고, 전 세계 순례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순교자 압송로 등 유적을 정비하고 야간에도 걸을 수 있는 평화와 치유의 공간, 'K-순례길' 조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특정 종교의 신자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해미성지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미국제성지 주변 내포문화권에는 천주교 유적지가 집중돼 있어,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례 관광지 조성도 탄력을 받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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