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상습도박 의혹…“치료 받고 책임지게 하겠다”

입력 2021.12.16 (21:24) 수정 2021.12.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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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후보의 가족 관련 의혹으로 대선 정국이 어지럽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 몇 시간 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는데 야권을 중심으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도박 커뮤니티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큰 아들 29살 동호 씨가 자주 드나든 곳입니다.

2019년부터 1년 반 동안 올린 게시글과 댓글이 200여 개.

자신은 포커 플레이어라고 생각했는데 도박꾼 같다거나, 서울 건대 부근 도박장에 드나들었다는 후기, 수십만 원 수준의 게임 머니를 거래하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상습 도박 의혹이 조선일보 보도로 나오자, 이재명 후보는 4시간 만에, 사과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부모로서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선,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동호 씨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의혹 제기에서 사실 인정과 사과까지, 이례적으로 서두른 대응입니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상습, 불법 도박은 치료 대상이 아니라 중범죄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도박 자금이 상당액이에요. 도박 자금이 지금 금융회사 인턴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과연 어떻게 조달한 것인지, 그런 내용조차도 수사가 되어야 된다…"]

민주당은 선대위 차원의 확인에도 들어가, 아들 이 씨가 1년 반 정도 해당 사이트를 이용했고, 한 번에 1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를 쓴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최근까지도 포커를 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는 점도 먼저 밝혔습니다.

아들 이 씨가 쓴 댓글 중에는 성매매 정황을 언급한 내용도 있는데, 민주당에선 성매매 사실은 없다는 게 본인 해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씨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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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장남 상습도박 의혹…“치료 받고 책임지게 하겠다”
    • 입력 2021-12-16 21:24:08
    • 수정2021-12-17 07:11:41
    뉴스 9
[앵커]

여야 후보의 가족 관련 의혹으로 대선 정국이 어지럽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 몇 시간 만에,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는데 야권을 중심으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도박 커뮤니티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큰 아들 29살 동호 씨가 자주 드나든 곳입니다.

2019년부터 1년 반 동안 올린 게시글과 댓글이 200여 개.

자신은 포커 플레이어라고 생각했는데 도박꾼 같다거나, 서울 건대 부근 도박장에 드나들었다는 후기, 수십만 원 수준의 게임 머니를 거래하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상습 도박 의혹이 조선일보 보도로 나오자, 이재명 후보는 4시간 만에, 사과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부모로서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선,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동호 씨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의혹 제기에서 사실 인정과 사과까지, 이례적으로 서두른 대응입니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상습, 불법 도박은 치료 대상이 아니라 중범죄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도박 자금이 상당액이에요. 도박 자금이 지금 금융회사 인턴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과연 어떻게 조달한 것인지, 그런 내용조차도 수사가 되어야 된다…"]

민주당은 선대위 차원의 확인에도 들어가, 아들 이 씨가 1년 반 정도 해당 사이트를 이용했고, 한 번에 1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를 쓴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최근까지도 포커를 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는 점도 먼저 밝혔습니다.

아들 이 씨가 쓴 댓글 중에는 성매매 정황을 언급한 내용도 있는데, 민주당에선 성매매 사실은 없다는 게 본인 해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씨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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