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차 경찰의 촉’ 백신 접종 가다 전화사기범 검거
입력 2021.12.17 (19:27)
수정 2021.12.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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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화금융사기로 가로챈 돈을 현금 입출금기로 송금하려던 20대 남성이 우연히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상한 장면을 본 한 행인이 신고를 했는데요.
이 행인, 백신을 맞으러 가던 35년차 경찰관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흰색 종이가방을 들고 현금 입출금기 앞을 기웃거립니다.
계속 눈치를 살피던 남성, 주변에 사람들이 사라지자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그 앞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지 가던 길을 돌아와 부스 안 남성을 바라봅니다.
백신 접종을 하러 병원으로 가던 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정창오 경감입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몸을 가리고 하는 모양새가 좀 이상했어요, 지나가다 보니까. 그래서 다시 한번 돌아와서 안을 살펴보니까 부스 위에 돈 다발이 잔뜩 있더라고요."]
35년 경찰 근무 중 26년을 수사 부서에서 일했던 베테랑 경찰의 눈에 우연히 수상한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한 정 경감은 112에 신고한 뒤 더 많은 돈을 보내지 못하게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정 경감은 급한 은행 업무를 먼저 처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현금입출금기를 차지한 뒤에는 마치 돈을 뽑는 것처럼 카드를 넣었다 뺐다 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사이 도착한 경찰관들이 확인해보니 돈을 보내던 20대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범죄 전달책이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2,400만 원을 가로챈 뒤 조직에 송금하던 중 덜미가 잡힌 겁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대낮에 그것도 현금 입출금기에서 (많은 돈을) 입금을 한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거든요."]
경찰은 이 20대 남성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윗선을 찾는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전화금융사기로 가로챈 돈을 현금 입출금기로 송금하려던 20대 남성이 우연히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상한 장면을 본 한 행인이 신고를 했는데요.
이 행인, 백신을 맞으러 가던 35년차 경찰관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흰색 종이가방을 들고 현금 입출금기 앞을 기웃거립니다.
계속 눈치를 살피던 남성, 주변에 사람들이 사라지자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그 앞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지 가던 길을 돌아와 부스 안 남성을 바라봅니다.
백신 접종을 하러 병원으로 가던 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정창오 경감입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몸을 가리고 하는 모양새가 좀 이상했어요, 지나가다 보니까. 그래서 다시 한번 돌아와서 안을 살펴보니까 부스 위에 돈 다발이 잔뜩 있더라고요."]
35년 경찰 근무 중 26년을 수사 부서에서 일했던 베테랑 경찰의 눈에 우연히 수상한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한 정 경감은 112에 신고한 뒤 더 많은 돈을 보내지 못하게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정 경감은 급한 은행 업무를 먼저 처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현금입출금기를 차지한 뒤에는 마치 돈을 뽑는 것처럼 카드를 넣었다 뺐다 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사이 도착한 경찰관들이 확인해보니 돈을 보내던 20대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범죄 전달책이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2,400만 원을 가로챈 뒤 조직에 송금하던 중 덜미가 잡힌 겁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대낮에 그것도 현금 입출금기에서 (많은 돈을) 입금을 한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거든요."]
경찰은 이 20대 남성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윗선을 찾는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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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17 1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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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로 가로챈 돈을 현금 입출금기로 송금하려던 20대 남성이 우연히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상한 장면을 본 한 행인이 신고를 했는데요.
이 행인, 백신을 맞으러 가던 35년차 경찰관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흰색 종이가방을 들고 현금 입출금기 앞을 기웃거립니다.
계속 눈치를 살피던 남성, 주변에 사람들이 사라지자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그 앞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지 가던 길을 돌아와 부스 안 남성을 바라봅니다.
백신 접종을 하러 병원으로 가던 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정창오 경감입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몸을 가리고 하는 모양새가 좀 이상했어요, 지나가다 보니까. 그래서 다시 한번 돌아와서 안을 살펴보니까 부스 위에 돈 다발이 잔뜩 있더라고요."]
35년 경찰 근무 중 26년을 수사 부서에서 일했던 베테랑 경찰의 눈에 우연히 수상한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한 정 경감은 112에 신고한 뒤 더 많은 돈을 보내지 못하게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정 경감은 급한 은행 업무를 먼저 처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현금입출금기를 차지한 뒤에는 마치 돈을 뽑는 것처럼 카드를 넣었다 뺐다 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사이 도착한 경찰관들이 확인해보니 돈을 보내던 20대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범죄 전달책이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2,400만 원을 가로챈 뒤 조직에 송금하던 중 덜미가 잡힌 겁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대낮에 그것도 현금 입출금기에서 (많은 돈을) 입금을 한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거든요."]
경찰은 이 20대 남성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윗선을 찾는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전화금융사기로 가로챈 돈을 현금 입출금기로 송금하려던 20대 남성이 우연히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상한 장면을 본 한 행인이 신고를 했는데요.
이 행인, 백신을 맞으러 가던 35년차 경찰관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흰색 종이가방을 들고 현금 입출금기 앞을 기웃거립니다.
계속 눈치를 살피던 남성, 주변에 사람들이 사라지자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그 앞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지 가던 길을 돌아와 부스 안 남성을 바라봅니다.
백신 접종을 하러 병원으로 가던 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정창오 경감입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몸을 가리고 하는 모양새가 좀 이상했어요, 지나가다 보니까. 그래서 다시 한번 돌아와서 안을 살펴보니까 부스 위에 돈 다발이 잔뜩 있더라고요."]
35년 경찰 근무 중 26년을 수사 부서에서 일했던 베테랑 경찰의 눈에 우연히 수상한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한 정 경감은 112에 신고한 뒤 더 많은 돈을 보내지 못하게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정 경감은 급한 은행 업무를 먼저 처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현금입출금기를 차지한 뒤에는 마치 돈을 뽑는 것처럼 카드를 넣었다 뺐다 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사이 도착한 경찰관들이 확인해보니 돈을 보내던 20대 남성은 전화금융사기 범죄 전달책이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2,400만 원을 가로챈 뒤 조직에 송금하던 중 덜미가 잡힌 겁니다.
[정창오/부산 연제경찰서 수사심사관 : "대낮에 그것도 현금 입출금기에서 (많은 돈을) 입금을 한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거든요."]
경찰은 이 20대 남성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윗선을 찾는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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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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