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자율주행차 연구 성과…기술 상용화가 과제

[앵커]

천안·아산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가 미래 자동차 분야인데요, 지역 대학들도 이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 한 대가 운전자도 없이 대학 캠퍼스를 달립니다.

부드럽게 곡선 도로를 돌고, 비좁은 주차장도 자유자재로 빠져나갑니다.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스스로 운전하는 3단계 자율주행차입니다.

기술의 핵심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기존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달리 3D 라이다 센서와 GPS를 융합해 도로 상황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어 반응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이 기술은 산업체에서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대학 자체적으로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영은/호서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 "현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 기술은 복잡한 지형의 인식률을 크게 향상시키고 오작동은 크게 줄였습니다."]

호서대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산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천안·아산 자동차 관련 업체와의 협업, 자치단체의 정책지원 등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김대현/호서대학교 총장 : "이런 기술력들이 결합되면 천안·아산 지역의 자동차 산업들도 전장화(전기전자부품화)의 진행 속도가 좀 깊이 있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도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하는 등 지역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