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배수구 중금속 다량 검출…“자동차가 주범?”

입력 2021.12.19 (21:29) 수정 2021.1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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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오는 배수구 물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납이 수질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했는데요.

자동차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름 1미터 정도 되는 배수굽니다.

바로 옆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차장과 도로에서 나오는 물이 흐릅니다.

몇 년 전부터 특정 시기에 물색이 탁해지거나 거품이 생긴다는 민원이 이어졌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이 비가 많이 오거나 그럴 경우 거의 2015년? 그 정도부터 오염이 많이 돼서..."]

강원도 산하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가 올해 7달 동안 이 휴게소 주변 배수구 등 4곳의 수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구리나 아연, 알루미늄을 포함한 여러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각종 장애와 심각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납의 경우, 최고 농도가 1리터에 1,200마이크로그램을 넘겼습니다.

수질 기준의 20배에 달합니다.

특히 장마철과 해빙기에 중금속 농도가 높았습니다.

물에 섞여 배출된 중금속이 인근에 있는 농경지와 토양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구진은 자동차를 주된 오염원으로 지목합니다.

배기가스는 물론,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같은 자동차 부품이 닳면서, 중금속 성분이 물로 흘러들었을 거라는 겁니다.

[홍은미/강원대학교 환경학과 교수 : "선행 연구결과들과 저희 연구결과를 비교해 보면 타이어 마모로 인해서 카드뮴이나 납 농도가 높게 검출된다라고 많이 보고가 되어 있고, 저희 연구에서도..."]

연구진은 정확한 원인과 오염 범위를 밝혀내기 위해 주변 농경지와 작물에 대해서까지 조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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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9 21:29:09
    • 수정2021-12-19 21: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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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오는 배수구 물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납이 수질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했는데요.

자동차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름 1미터 정도 되는 배수굽니다.

바로 옆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차장과 도로에서 나오는 물이 흐릅니다.

몇 년 전부터 특정 시기에 물색이 탁해지거나 거품이 생긴다는 민원이 이어졌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이 비가 많이 오거나 그럴 경우 거의 2015년? 그 정도부터 오염이 많이 돼서..."]

강원도 산하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가 올해 7달 동안 이 휴게소 주변 배수구 등 4곳의 수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구리나 아연, 알루미늄을 포함한 여러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각종 장애와 심각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납의 경우, 최고 농도가 1리터에 1,200마이크로그램을 넘겼습니다.

수질 기준의 20배에 달합니다.

특히 장마철과 해빙기에 중금속 농도가 높았습니다.

물에 섞여 배출된 중금속이 인근에 있는 농경지와 토양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구진은 자동차를 주된 오염원으로 지목합니다.

배기가스는 물론,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같은 자동차 부품이 닳면서, 중금속 성분이 물로 흘러들었을 거라는 겁니다.

[홍은미/강원대학교 환경학과 교수 : "선행 연구결과들과 저희 연구결과를 비교해 보면 타이어 마모로 인해서 카드뮴이나 납 농도가 높게 검출된다라고 많이 보고가 되어 있고, 저희 연구에서도..."]

연구진은 정확한 원인과 오염 범위를 밝혀내기 위해 주변 농경지와 작물에 대해서까지 조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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