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시위로 지하철 5호선 운행 차질…“교통약자법 개정하라”

입력 2021.12.20 (12:51) 수정 2021.12.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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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단체가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의 일부 역에서 기습 시위를 하면서 전동차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장애인에게도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내년도 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 앞.

경찰과 장애인 단체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 "경찰분들 좀 빼주세요. 저희도 좀 이동할게요. 경찰분들 빼주시면 저희도 줄 맞춰서 잘 이동하겠습니다."]

전국장애인 차별철폐연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왕십리역을 시작으로 지하철 5호선의 여러 역에서 잇달아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끼우는 식으로 전동차 운행을 막았습니다.

왕십리 역에선 승강장 안전문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오전 9시 40분쯤 장애인들이 공덕역에 도착하면서 끝났지만, 지하철 5호선은 1시간가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면서 출근시간대 지하철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을 늘리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집 인근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형숙/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협의회장 : "저희도 당당하게 비장애인들처럼 지하철도 타고 싶습니다! 버스도 타고 싶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일반 버스밖에 없어서 탈 수가 없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올해 안에 국회 논의를 거쳐 현행 교통약자법을 대폭 개정하라는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하고,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 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에 중앙정부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게 골자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차정남/화면제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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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단체 시위로 지하철 5호선 운행 차질…“교통약자법 개정하라”
    • 입력 2021-12-20 12:51:15
    • 수정2021-12-20 17: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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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단체가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의 일부 역에서 기습 시위를 하면서 전동차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장애인에게도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내년도 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 앞.

경찰과 장애인 단체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 "경찰분들 좀 빼주세요. 저희도 좀 이동할게요. 경찰분들 빼주시면 저희도 줄 맞춰서 잘 이동하겠습니다."]

전국장애인 차별철폐연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왕십리역을 시작으로 지하철 5호선의 여러 역에서 잇달아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끼우는 식으로 전동차 운행을 막았습니다.

왕십리 역에선 승강장 안전문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오전 9시 40분쯤 장애인들이 공덕역에 도착하면서 끝났지만, 지하철 5호선은 1시간가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면서 출근시간대 지하철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을 늘리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집 인근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형숙/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협의회장 : "저희도 당당하게 비장애인들처럼 지하철도 타고 싶습니다! 버스도 타고 싶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일반 버스밖에 없어서 탈 수가 없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올해 안에 국회 논의를 거쳐 현행 교통약자법을 대폭 개정하라는 것입니다.

장애인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하고,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 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에 중앙정부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게 골자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차정남/화면제공: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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