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등교 중단 첫날…학생·학부모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죠?”

입력 2021.12.20 (19:04) 수정 2021.12.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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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2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전면 등교에 돌입했죠,

4주 만에 다시 원격 수업, 부분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전면 등교 중단에 학부모들은 늘어난 보육 부담에 학습 결손까지 걱정이 큽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평소라면 학생들로 채워졌을 교실에 선생님 혼자입니다.

["자 3반, 안녕하세요."]

대신 선생님은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을 만납니다.

["그거 말고 또 있을까요 혹시? (어, 8이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면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병행하기 때문입니다.

[유정근/서울 장위중학교 교장 : "코로나 상황이 우리가 예정됐던 그런 상황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렇게 바뀌는 수업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준비를 하고 있고요."]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전면 등교 시작 당시 하루 375명에서 지난주 844명으로 두배가 넘습니다.

확진자 증가 속에 전면 등교가 약 한 달 만에 중단되면서 학부모들은 학습 공백을 우려합니다.

[중학교 1학년 학부모 : "방학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또 이러니까 아이도 힘들어하고. 아이는 학교 가기를 원하거든요. 아이들도 혼란스럽고 수업이 제대로 안 되는 것도 그렇고 많이 걱정이 되죠."]

특히, 부모의 손길이 더 필요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걱정이 더 큽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 "전면등교를, 또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니까 일하는 엄마로서는 사실 기관을 믿고 아이를 보냈는데, 이제는 내가 스스로 어떤 방법을 찾아야 되는 어떤 지경에 이른 것 같아요."]

교육부는 남은 학사 일정 2주 동안 학년 당 이틀 정도만 원격 수업을 하는 꼴이어서 학습 결손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가 격리와 재택 치료 학생들을 위한 대체 학습자료를 마련해 달라고 교육청과 학교 측에 권고했으며, 방학 중에 학교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 현재 밀집도 기준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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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 등교 중단 첫날…학생·학부모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죠?”
    • 입력 2021-12-20 19:04:57
    • 수정2021-12-20 19: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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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2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전면 등교에 돌입했죠,

4주 만에 다시 원격 수업, 부분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전면 등교 중단에 학부모들은 늘어난 보육 부담에 학습 결손까지 걱정이 큽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평소라면 학생들로 채워졌을 교실에 선생님 혼자입니다.

["자 3반, 안녕하세요."]

대신 선생님은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을 만납니다.

["그거 말고 또 있을까요 혹시? (어, 8이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면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병행하기 때문입니다.

[유정근/서울 장위중학교 교장 : "코로나 상황이 우리가 예정됐던 그런 상황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렇게 바뀌는 수업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준비를 하고 있고요."]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전면 등교 시작 당시 하루 375명에서 지난주 844명으로 두배가 넘습니다.

확진자 증가 속에 전면 등교가 약 한 달 만에 중단되면서 학부모들은 학습 공백을 우려합니다.

[중학교 1학년 학부모 : "방학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또 이러니까 아이도 힘들어하고. 아이는 학교 가기를 원하거든요. 아이들도 혼란스럽고 수업이 제대로 안 되는 것도 그렇고 많이 걱정이 되죠."]

특히, 부모의 손길이 더 필요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걱정이 더 큽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 "전면등교를, 또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니까 일하는 엄마로서는 사실 기관을 믿고 아이를 보냈는데, 이제는 내가 스스로 어떤 방법을 찾아야 되는 어떤 지경에 이른 것 같아요."]

교육부는 남은 학사 일정 2주 동안 학년 당 이틀 정도만 원격 수업을 하는 꼴이어서 학습 결손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가 격리와 재택 치료 학생들을 위한 대체 학습자료를 마련해 달라고 교육청과 학교 측에 권고했으며, 방학 중에 학교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 현재 밀집도 기준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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