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못 찾는 임신부 잇따라…“특수병상 시급”
입력 2021.12.21 (06:31)
수정 2021.12.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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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 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분만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확진자 추세가 이어지면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일 새벽, 경기도 양주에서 구급차에 오른 임신부.
진통이 잦아지면서 계속 몸을 뒤틉니다.
출산이 임박하자 결국 구급대원이 분만을 돕고, 구급차에 오른 지 한 시간 만에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 산모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 치료 중이었습니다.
[경기북부재난종합지휘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구급차는 일단 분만할 때는 멈춰서 순산을 했고요. 멈춰 있는 상태에서 계속 병원을 알아본 거거든요. 어디 병원 선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산모는 결국 병원 16곳을 연락한 끝에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가, 병상을 찾아 다시 90km 떨어진 평택까지 이동한 뒤에야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13일 경기도 수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확진된 임신부가 밤 10시쯤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떠돌다가, 10시간이 지난 다음 날 아침 8시쯤에야 서울의 한 병원에 겨우 입원해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실과 구급차 간에 오간 교신만 100통이 넘었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입원 요청을 하면) 병원에서 또 알아보고 답변을 주고 왔다 갔다, 그게 통화가 전체 합쳐서 100여 통이 된다는 거죠."]
확진된 임신부가 출산하려면 격리된 분만실과 신생아 치료실 등을 갖춰야 해 병원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분만이 가능한 병상 같은 것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코로나19 환자에 대해서 분만을 (담당)할 수 있는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방역 당국은 임신부와 투석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재택 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분만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확진자 추세가 이어지면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일 새벽, 경기도 양주에서 구급차에 오른 임신부.
진통이 잦아지면서 계속 몸을 뒤틉니다.
출산이 임박하자 결국 구급대원이 분만을 돕고, 구급차에 오른 지 한 시간 만에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 산모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 치료 중이었습니다.
[경기북부재난종합지휘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구급차는 일단 분만할 때는 멈춰서 순산을 했고요. 멈춰 있는 상태에서 계속 병원을 알아본 거거든요. 어디 병원 선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산모는 결국 병원 16곳을 연락한 끝에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가, 병상을 찾아 다시 90km 떨어진 평택까지 이동한 뒤에야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13일 경기도 수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확진된 임신부가 밤 10시쯤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떠돌다가, 10시간이 지난 다음 날 아침 8시쯤에야 서울의 한 병원에 겨우 입원해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실과 구급차 간에 오간 교신만 100통이 넘었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입원 요청을 하면) 병원에서 또 알아보고 답변을 주고 왔다 갔다, 그게 통화가 전체 합쳐서 100여 통이 된다는 거죠."]
확진된 임신부가 출산하려면 격리된 분만실과 신생아 치료실 등을 갖춰야 해 병원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분만이 가능한 병상 같은 것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코로나19 환자에 대해서 분만을 (담당)할 수 있는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방역 당국은 임신부와 투석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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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21 06: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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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분만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확진자 추세가 이어지면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일 새벽, 경기도 양주에서 구급차에 오른 임신부.
진통이 잦아지면서 계속 몸을 뒤틉니다.
출산이 임박하자 결국 구급대원이 분만을 돕고, 구급차에 오른 지 한 시간 만에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 산모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 치료 중이었습니다.
[경기북부재난종합지휘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구급차는 일단 분만할 때는 멈춰서 순산을 했고요. 멈춰 있는 상태에서 계속 병원을 알아본 거거든요. 어디 병원 선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산모는 결국 병원 16곳을 연락한 끝에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가, 병상을 찾아 다시 90km 떨어진 평택까지 이동한 뒤에야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13일 경기도 수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확진된 임신부가 밤 10시쯤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떠돌다가, 10시간이 지난 다음 날 아침 8시쯤에야 서울의 한 병원에 겨우 입원해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실과 구급차 간에 오간 교신만 100통이 넘었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입원 요청을 하면) 병원에서 또 알아보고 답변을 주고 왔다 갔다, 그게 통화가 전체 합쳐서 100여 통이 된다는 거죠."]
확진된 임신부가 출산하려면 격리된 분만실과 신생아 치료실 등을 갖춰야 해 병원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분만이 가능한 병상 같은 것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코로나19 환자에 대해서 분만을 (담당)할 수 있는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방역 당국은 임신부와 투석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재택 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분만했다는 소식, 그제 전해드렸는데요.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확진자 추세가 이어지면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일 새벽, 경기도 양주에서 구급차에 오른 임신부.
진통이 잦아지면서 계속 몸을 뒤틉니다.
출산이 임박하자 결국 구급대원이 분만을 돕고, 구급차에 오른 지 한 시간 만에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 산모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 치료 중이었습니다.
[경기북부재난종합지휘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구급차는 일단 분만할 때는 멈춰서 순산을 했고요. 멈춰 있는 상태에서 계속 병원을 알아본 거거든요. 어디 병원 선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이를 낳은 산모는 결국 병원 16곳을 연락한 끝에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가, 병상을 찾아 다시 90km 떨어진 평택까지 이동한 뒤에야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13일 경기도 수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확진된 임신부가 밤 10시쯤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떠돌다가, 10시간이 지난 다음 날 아침 8시쯤에야 서울의 한 병원에 겨우 입원해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실과 구급차 간에 오간 교신만 100통이 넘었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입원 요청을 하면) 병원에서 또 알아보고 답변을 주고 왔다 갔다, 그게 통화가 전체 합쳐서 100여 통이 된다는 거죠."]
확진된 임신부가 출산하려면 격리된 분만실과 신생아 치료실 등을 갖춰야 해 병원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분만이 가능한 병상 같은 것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코로나19 환자에 대해서 분만을 (담당)할 수 있는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방역 당국은 임신부와 투석환자 등을 위한 특수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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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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