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막자 “상권 피해”…곳곳 갈등

입력 2021.12.21 (19:36) 수정 2021.12.2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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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에 차를 세우는 게 완전히 금지됐는데요,

주정차 공간이 사라진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주변 식당가.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지난 10월부터 주정차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위반하면 과태료 12만 원이 부과됩니다.

주차난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 한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영업난에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교태/주민 : "주차를 못 하니까 장사가 안되죠. 또 원룸에 방이 안 나가죠. 건물값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민심이 아주 흉흉하고 안 좋아요."]

학교 측은 난감하지만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 주정차로)양쪽 주차에다가 어린이, 유치원생들 손으로 데려온 할아버지도 계시고... 그런데 거기서 사고가 났을 때는 책임을 누가 질 것입니까?"]

광주의 또 다른 초등학교 주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주민 반발에 단속은 유예됐지만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종례/인근 상인 : "손님들이 (어린이보호구역) 여기다가 (차를) 대놓고 과태료 물었다고 전화 와가지고 '내가 그 집에 어떻게 가겠어요.' 내 마음은 오죽 하겠어요. 장사하면서…."]

자치단체는 고민입니다.

학교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세워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하지만 부지 확보와 예산 마련이 걱정입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문제죠. 어떻게보면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취지 자체가 어린이를 보호하자고 한건데, 불법 주정차가 생기면서 어린이보호구역을 없애자는 말이 나와버리니까…."]

광주의 어린이보호구역 5백 87곳 가운데 민원 등으로 보호구역 위치 조정을 검토하는 곳은 50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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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막자 “상권 피해”…곳곳 갈등
    • 입력 2021-12-21 19:36:28
    • 수정2021-12-22 05:19:57
    뉴스7(광주)
[앵커]

지난 10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에 차를 세우는 게 완전히 금지됐는데요,

주정차 공간이 사라진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주변 식당가.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지난 10월부터 주정차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위반하면 과태료 12만 원이 부과됩니다.

주차난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 한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영업난에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교태/주민 : "주차를 못 하니까 장사가 안되죠. 또 원룸에 방이 안 나가죠. 건물값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민심이 아주 흉흉하고 안 좋아요."]

학교 측은 난감하지만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 주정차로)양쪽 주차에다가 어린이, 유치원생들 손으로 데려온 할아버지도 계시고... 그런데 거기서 사고가 났을 때는 책임을 누가 질 것입니까?"]

광주의 또 다른 초등학교 주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주민 반발에 단속은 유예됐지만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종례/인근 상인 : "손님들이 (어린이보호구역) 여기다가 (차를) 대놓고 과태료 물었다고 전화 와가지고 '내가 그 집에 어떻게 가겠어요.' 내 마음은 오죽 하겠어요. 장사하면서…."]

자치단체는 고민입니다.

학교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세워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하지만 부지 확보와 예산 마련이 걱정입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문제죠. 어떻게보면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취지 자체가 어린이를 보호하자고 한건데, 불법 주정차가 생기면서 어린이보호구역을 없애자는 말이 나와버리니까…."]

광주의 어린이보호구역 5백 87곳 가운데 민원 등으로 보호구역 위치 조정을 검토하는 곳은 50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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