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저화산 폭발로 생긴 경석, 타이완 해역까지…

[앵커]

지난 8월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해저 화산 폭발로 생긴 경석이 타이완 동부 해역까지 떠내려와 선박의 안전운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동부 연해 지역 지룽입니다.

해안가에 있는 수영장 물이 흙탕물처럼 변했고, 해수면에도 수많은 작은 경석 알갱이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곳일수록 오염이 심하고 일반 바닷물 색과도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바다 수영을 즐기는 데 경석은 아주 불편한 이물질입니다.

어선들에게는 경석은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석이 선박 엔진 열교환기에 빨려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데, 선박 한 대당 수리비만 10만 타이완 달러가 넘습니다.

어민들은 항해를 하면서 배가 멈추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떠나질 않습니다.

[선주 : "출항했을 때 엔진이 타서 멈출까 봐 겁이 납니다. 이건 타이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라고 봐요."]

지자체에서는 전문 업체를 고용해 경석을 제거하고 있지만 워낙 넓은 지역으로 퍼져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