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기록] 동서양 문명교류의 증거…수원 화성

[앵커]

유네스코 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살펴보는 시간.

오늘 소개할 유산은 동서양의 문명교류로 축조된 수원 화성입니다.

전쟁을 대비하면서 동시에 삶의 터전 역할을 했던 수원화성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이 소실되기도 했었죠.

화성성역의궤라는 기록을 바탕으로 중건된 수원화성의 진정한 가치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송인호/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 "수원 화성은 산성과 읍성이 한 몸으로 결합 되어져 있는, 요새이면서 그 요새의 내부에 사회 경제적 삶을 담고 있는 독특한 형식의 성곽입니다."]

["지형을 잘 살려서 성곽을 축조함으로써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성곽으로 축조된 것입니다."]

["화성은 동서의 문명교류를 통해서 축조된 18세기에 한국의 사회적 기술적 발전과 그 문명을 증거하고 있는 유산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행궁 등이 훼철되었고, 한국전쟁을 통하여서 성곽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화성을 본격적으로 중건하게 되었는데 그때 고증의 바탕이 되었던 자료가 화성성역의궤입니다."]

["얼마만큼의 목재와 석재들 등등이 쓰였는지가 기록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북노대의 대성을 지을 때 돌 154개가 들었고 중성을 지을 때는 돌 175개가 들었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18세기와 같은 방식으로 같은 재료로 같은 기술로 온전하게 그것이 중건되었기 때문에 화성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진정성이 입증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