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28일부터 총파업…“사회적합의 이행 촉구”

입력 2021.12.24 (07:35) 수정 2021.12.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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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택배노조가 다음 주 화요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이른바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택배업계 전반으로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쟁점이 뭔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CJ대한통운 기사들이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택배 노동자에게는 분류 작업을 시키지 않기로 한 이른바 사회적합의 이행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이 지난 4월 택배료를 250원 올렸지만 이 가운데 50원만을 분류 작업 설비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영업이익으로 가져갔다는 겁니다.

[유성욱/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본부장 :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의해서 우리 곁을 떠나고 그로 인해서 사회적 합의를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이로 인해 연간 3,000억 원의 추가 이윤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 사측의 표준 계약서에 있는 '당일 배송', '주 6일제' 부분이 '과로 방지'라는 사회적 합의에 맞지 않다며 철회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분류 작업 등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추가 투자는 필요 없고 인상된 택배비의 절반이 기사들에게 지급됐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파업으로 택배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되면 일반 택배기사와 중소상공인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 참여자는 CJ대한통운 기사 가운데 10%가량인 1,700명 정도.

이번 파업으로 물류 대란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가 다음 달 본격 시행되는 만큼 택배회사의 준비 여부에 따라 다른 노사 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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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28일부터 총파업…“사회적합의 이행 촉구”
    • 입력 2021-12-24 07:34:59
    • 수정2021-12-24 07: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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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택배노조가 다음 주 화요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이른바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택배업계 전반으로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쟁점이 뭔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CJ대한통운 기사들이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택배 노동자에게는 분류 작업을 시키지 않기로 한 이른바 사회적합의 이행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이 지난 4월 택배료를 250원 올렸지만 이 가운데 50원만을 분류 작업 설비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영업이익으로 가져갔다는 겁니다.

[유성욱/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본부장 :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의해서 우리 곁을 떠나고 그로 인해서 사회적 합의를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이로 인해 연간 3,000억 원의 추가 이윤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 사측의 표준 계약서에 있는 '당일 배송', '주 6일제' 부분이 '과로 방지'라는 사회적 합의에 맞지 않다며 철회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분류 작업 등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추가 투자는 필요 없고 인상된 택배비의 절반이 기사들에게 지급됐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파업으로 택배 서비스가 차질을 빚게 되면 일반 택배기사와 중소상공인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 참여자는 CJ대한통운 기사 가운데 10%가량인 1,700명 정도.

이번 파업으로 물류 대란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과로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가 다음 달 본격 시행되는 만큼 택배회사의 준비 여부에 따라 다른 노사 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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