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⑬ 둘레길 난간 추락사고 잇따라…“기대면 위험”

입력 2021.12.24 (07:39) 수정 2021.12.24 (08: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관광지에 설치된 난간에 무심코 몸을 기댔다가 난간이 부러지면서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난간은 바닷바람이나 비바람에 노출돼 쉽게 약해질 수 있는 구조여서 기대거나 올라탔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갯바위에 추락한 환자를 들것으로 옮깁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산책로 난간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거제의 한 둘레길에서 산책을 하던 60대 여성이 5m 아래 갯바위로 추락한 것은 지난 19일입니다.

난간에 몸을 기댔다가 가로로 설치된 난간대 2개가 부러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제시 관계자/음성변조 : "힘을 너무 많이 주다 보니까 그 부분이 너무 탈락이 되어가지고 이게(난간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거제시는 추락 사고 이후 산책로 전체를 점검했다고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난간 곳곳의 나사가 풀린 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거제시 남부면 한 전망대에서도 60대 남성이 사진을 찍으려고 나무로 된 난간에 기댔다가 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몸을 기대는 순간 양쪽 난간을 고정하는 부분이 부러진 겁니다.

이 남성은 허리뼈가 부러져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난간을 고정하던 볼트가 외부 충격으로 부러져 난간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락 환자 가족/음성변조 : "그냥 나무에다가 이제 볼트 하나 박아놓은 그 상태밖에 안 돼서. 조금 이런 상태라고 하면 2차적인 또 사고가 발생을 할 것이다."]

관광지에 설치된 난간은 바닷바람이나 비바람에 장시간 노출돼 쉽게 부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교체 주기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순영/거제소방서 119구조대 : "난간은 기본적인 최소한의 시설물이지 저희 안전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이런 난간시설물을 기대거나 올라타시면 추락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거제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사고가 난 구간을 점검하고 부실한 부분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⑬ 둘레길 난간 추락사고 잇따라…“기대면 위험”
    • 입력 2021-12-24 07:39:26
    • 수정2021-12-24 08:49:36
    뉴스광장(창원)
[앵커]

관광지에 설치된 난간에 무심코 몸을 기댔다가 난간이 부러지면서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난간은 바닷바람이나 비바람에 노출돼 쉽게 약해질 수 있는 구조여서 기대거나 올라탔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갯바위에 추락한 환자를 들것으로 옮깁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산책로 난간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거제의 한 둘레길에서 산책을 하던 60대 여성이 5m 아래 갯바위로 추락한 것은 지난 19일입니다.

난간에 몸을 기댔다가 가로로 설치된 난간대 2개가 부러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제시 관계자/음성변조 : "힘을 너무 많이 주다 보니까 그 부분이 너무 탈락이 되어가지고 이게(난간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거제시는 추락 사고 이후 산책로 전체를 점검했다고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난간 곳곳의 나사가 풀린 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거제시 남부면 한 전망대에서도 60대 남성이 사진을 찍으려고 나무로 된 난간에 기댔다가 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몸을 기대는 순간 양쪽 난간을 고정하는 부분이 부러진 겁니다.

이 남성은 허리뼈가 부러져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난간을 고정하던 볼트가 외부 충격으로 부러져 난간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락 환자 가족/음성변조 : "그냥 나무에다가 이제 볼트 하나 박아놓은 그 상태밖에 안 돼서. 조금 이런 상태라고 하면 2차적인 또 사고가 발생을 할 것이다."]

관광지에 설치된 난간은 바닷바람이나 비바람에 장시간 노출돼 쉽게 부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교체 주기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순영/거제소방서 119구조대 : "난간은 기본적인 최소한의 시설물이지 저희 안전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이런 난간시설물을 기대거나 올라타시면 추락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거제시와 국립공원공단은 사고가 난 구간을 점검하고 부실한 부분을 보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