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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교적 보이콧’ 동참…中 차분한 반응
입력 2021.12.24 (19:30) 수정 2021.12.24 (20:29)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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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기시다 내각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를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건데, 중국 측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를 파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고 있는 미국 주도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 결정을 내린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자유, 기본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라는 불변의 가치가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료보다 격이 낮은 스포츠청 장관 역시,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파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대신 하시모토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을 비롯해 올림픽과 관련 있는 정부 외부 인사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자극을 피하려는 듯 '외교적 보이콧'이란 용어는 쓰지 않았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일본의 참석 본연의 자세에 대해 특정의 명칭(외교적 보이콧)을 이용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동맹국인 미국에 보조를 맞추되, 한편으론 중국 입장도 무시할 수 없어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기시다 총리는 내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격한 반발이 예상되는 외교적 보이콧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계속 눈치를 보는 동안 영국, 캐나다 등이 속속 동참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자민당 강경파 의원들도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라고 기시다 총리를 계속 압박해 왔는데, 끝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일본이 상대방의 올림픽과 스포츠의 비정치화를 지지하기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기 희망한다며 직접 비난 없이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
  • 日 ‘외교적 보이콧’ 동참…中 차분한 반응
    • 입력 2021-12-24 19:30:35
    • 수정2021-12-24 20:29:07
    뉴스 7
[앵커]

일본 기시다 내각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를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건데, 중국 측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를 파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고 있는 미국 주도의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 결정을 내린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자유, 기본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라는 불변의 가치가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료보다 격이 낮은 스포츠청 장관 역시,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파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대신 하시모토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을 비롯해 올림픽과 관련 있는 정부 외부 인사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자극을 피하려는 듯 '외교적 보이콧'이란 용어는 쓰지 않았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일본의 참석 본연의 자세에 대해 특정의 명칭(외교적 보이콧)을 이용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동맹국인 미국에 보조를 맞추되, 한편으론 중국 입장도 무시할 수 없어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기시다 총리는 내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격한 반발이 예상되는 외교적 보이콧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계속 눈치를 보는 동안 영국, 캐나다 등이 속속 동참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자민당 강경파 의원들도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라고 기시다 총리를 계속 압박해 왔는데, 끝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일본이 상대방의 올림픽과 스포츠의 비정치화를 지지하기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기 희망한다며 직접 비난 없이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