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앞바다까지 얼었다…한파 기승

입력 2021.12.27 (19:33) 수정 2021.12.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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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부터 이어진 한파가 오늘 아침 절정에 달하면서 서해안 앞바다까지 얼어붙었습니다.

이번 추위는 점차 누그러져 내일 평년 기복을 회복한 뒤 주 후반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넘실대던 파도가 하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안선을 따라 얼음이 뒤덮였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바닷물이 보시는 것처럼 발을 굴러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서해 앞바다가 얼어붙은 건 올 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바다가 녹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완수/어민 : "지금 같은 경우 감태가 제철이 시작됐기 때문에 오늘도 조업을 나가서 감태를 채취해야 하고 굴도 채취하고 해야 하는데 결빙이 되면서 배가 나갈 수가 없고…."]

이번 추위는 오늘 아침 계룡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면서 가장 추웠고, 대전 -14.5도, 세종 –14도, 홍성 –12.4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관 동파와 고드름 제거 등 한파 관련 신고 5건이 대전 세종 충남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또 어제(26일) 홍성의 한 공장에서 얼어붙은 공장 설비를 녹이려다 불이 나 60대 한 명이 화상을 입었고,

아산에서도 80대 한 명이 자택 인근에서 저체온증으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추위는 점차 누그러져 내일(28일) 평년 기온을 회복한 뒤 이번 주 후반에 다시 세밑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박찬귀/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 "30일 낮부터는 또 다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31일과 1일에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기상청은 수도관과 계량기 등 동파와 냉해 피해에 대비한 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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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앞바다까지 얼었다…한파 기승
    • 입력 2021-12-27 19:33:48
    • 수정2021-12-27 20:02:02
    뉴스7(대전)
[앵커]

주말부터 이어진 한파가 오늘 아침 절정에 달하면서 서해안 앞바다까지 얼어붙었습니다.

이번 추위는 점차 누그러져 내일 평년 기복을 회복한 뒤 주 후반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넘실대던 파도가 하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안선을 따라 얼음이 뒤덮였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바닷물이 보시는 것처럼 발을 굴러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서해 앞바다가 얼어붙은 건 올 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바다가 녹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완수/어민 : "지금 같은 경우 감태가 제철이 시작됐기 때문에 오늘도 조업을 나가서 감태를 채취해야 하고 굴도 채취하고 해야 하는데 결빙이 되면서 배가 나갈 수가 없고…."]

이번 추위는 오늘 아침 계룡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면서 가장 추웠고, 대전 -14.5도, 세종 –14도, 홍성 –12.4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관 동파와 고드름 제거 등 한파 관련 신고 5건이 대전 세종 충남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또 어제(26일) 홍성의 한 공장에서 얼어붙은 공장 설비를 녹이려다 불이 나 60대 한 명이 화상을 입었고,

아산에서도 80대 한 명이 자택 인근에서 저체온증으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추위는 점차 누그러져 내일(28일) 평년 기온을 회복한 뒤 이번 주 후반에 다시 세밑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박찬귀/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 "30일 낮부터는 또 다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져 31일과 1일에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기상청은 수도관과 계량기 등 동파와 냉해 피해에 대비한 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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