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제설 ‘분통’…예산 절감한다며 제설장비 임차 기간 축소
입력 2021.12.28 (12:55)
수정 2021.12.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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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에 폭설이 내린 지난 주말,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는데요.
왜 그랬는지 봤더니 강릉시가 예산을 절감한다며 제설장비 임차 기간을 대폭 줄인 때문이었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탄절인 지난 25일 새벽 강릉 도심입니다.
많은 눈이 도로를 뒤덮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지만 제설차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강릉시가 급히 제설차를 구했지만 확보한 것은 20대에 불과했습니다.
[남국진/제설장비 기사 : "강릉시가 도로가 넓은 데다가, 차 수배가 안 돼 가지고 살포기 (제설)차들이 많이 힘들었죠. 돌아서면 눈이 쌓여가지고 밀고 해도 계속 쌓이죠."]
올해 겨울 강릉시가 애초 계획한 제설 중장비는 모두 40대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입은 내년 1월 10일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예산을 절감한다며 12월을 제설장비 임차 기간에서 뺐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과 이번 주말 등 올해 2차례 폭설은 모두 임차 기간이 아닌 때에 내렸습니다.
[장규선/강릉시 도로과장 : "8년 치 (기상) 자료를 토대로 해 가지고 1월~2월에 집중되는 제설에 대해서 저희가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 전후라든지 예상되는 제설에 대해서는 저희가 장비를 (긴급) 임차를 해서…."]
초기 제설이 늦어지면서 지금도 이면도로 등은 눈이 얼어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김병숙/강릉시 포남동 : "지금 며칠 눈 온 지가 3~4일이 됐지만, 주말은 끼었지만, 빨리 치워야 하는데 치워지지 않아서, 정말로 다니는 게 (힘들어요)."]
예고된 폭설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시민 불편이 컸는데도 강릉시는 제설장비 임차 기간 단축으로 3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릉에 폭설이 내린 지난 주말,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는데요.
왜 그랬는지 봤더니 강릉시가 예산을 절감한다며 제설장비 임차 기간을 대폭 줄인 때문이었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탄절인 지난 25일 새벽 강릉 도심입니다.
많은 눈이 도로를 뒤덮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지만 제설차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강릉시가 급히 제설차를 구했지만 확보한 것은 20대에 불과했습니다.
[남국진/제설장비 기사 : "강릉시가 도로가 넓은 데다가, 차 수배가 안 돼 가지고 살포기 (제설)차들이 많이 힘들었죠. 돌아서면 눈이 쌓여가지고 밀고 해도 계속 쌓이죠."]
올해 겨울 강릉시가 애초 계획한 제설 중장비는 모두 40대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입은 내년 1월 10일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예산을 절감한다며 12월을 제설장비 임차 기간에서 뺐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과 이번 주말 등 올해 2차례 폭설은 모두 임차 기간이 아닌 때에 내렸습니다.
[장규선/강릉시 도로과장 : "8년 치 (기상) 자료를 토대로 해 가지고 1월~2월에 집중되는 제설에 대해서 저희가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 전후라든지 예상되는 제설에 대해서는 저희가 장비를 (긴급) 임차를 해서…."]
초기 제설이 늦어지면서 지금도 이면도로 등은 눈이 얼어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김병숙/강릉시 포남동 : "지금 며칠 눈 온 지가 3~4일이 됐지만, 주말은 끼었지만, 빨리 치워야 하는데 치워지지 않아서, 정말로 다니는 게 (힘들어요)."]
예고된 폭설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시민 불편이 컸는데도 강릉시는 제설장비 임차 기간 단축으로 3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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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에 폭설이 내린 지난 주말,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는데요.
왜 그랬는지 봤더니 강릉시가 예산을 절감한다며 제설장비 임차 기간을 대폭 줄인 때문이었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탄절인 지난 25일 새벽 강릉 도심입니다.
많은 눈이 도로를 뒤덮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지만 제설차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강릉시가 급히 제설차를 구했지만 확보한 것은 20대에 불과했습니다.
[남국진/제설장비 기사 : "강릉시가 도로가 넓은 데다가, 차 수배가 안 돼 가지고 살포기 (제설)차들이 많이 힘들었죠. 돌아서면 눈이 쌓여가지고 밀고 해도 계속 쌓이죠."]
올해 겨울 강릉시가 애초 계획한 제설 중장비는 모두 40대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입은 내년 1월 10일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예산을 절감한다며 12월을 제설장비 임차 기간에서 뺐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과 이번 주말 등 올해 2차례 폭설은 모두 임차 기간이 아닌 때에 내렸습니다.
[장규선/강릉시 도로과장 : "8년 치 (기상) 자료를 토대로 해 가지고 1월~2월에 집중되는 제설에 대해서 저희가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 전후라든지 예상되는 제설에 대해서는 저희가 장비를 (긴급) 임차를 해서…."]
초기 제설이 늦어지면서 지금도 이면도로 등은 눈이 얼어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김병숙/강릉시 포남동 : "지금 며칠 눈 온 지가 3~4일이 됐지만, 주말은 끼었지만, 빨리 치워야 하는데 치워지지 않아서, 정말로 다니는 게 (힘들어요)."]
예고된 폭설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시민 불편이 컸는데도 강릉시는 제설장비 임차 기간 단축으로 3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릉에 폭설이 내린 지난 주말,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는데요.
왜 그랬는지 봤더니 강릉시가 예산을 절감한다며 제설장비 임차 기간을 대폭 줄인 때문이었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탄절인 지난 25일 새벽 강릉 도심입니다.
많은 눈이 도로를 뒤덮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지만 제설차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강릉시가 급히 제설차를 구했지만 확보한 것은 20대에 불과했습니다.
[남국진/제설장비 기사 : "강릉시가 도로가 넓은 데다가, 차 수배가 안 돼 가지고 살포기 (제설)차들이 많이 힘들었죠. 돌아서면 눈이 쌓여가지고 밀고 해도 계속 쌓이죠."]
올해 겨울 강릉시가 애초 계획한 제설 중장비는 모두 40대입니다.
하지만 실제 투입은 내년 1월 10일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예산을 절감한다며 12월을 제설장비 임차 기간에서 뺐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과 이번 주말 등 올해 2차례 폭설은 모두 임차 기간이 아닌 때에 내렸습니다.
[장규선/강릉시 도로과장 : "8년 치 (기상) 자료를 토대로 해 가지고 1월~2월에 집중되는 제설에 대해서 저희가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 전후라든지 예상되는 제설에 대해서는 저희가 장비를 (긴급) 임차를 해서…."]
초기 제설이 늦어지면서 지금도 이면도로 등은 눈이 얼어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김병숙/강릉시 포남동 : "지금 며칠 눈 온 지가 3~4일이 됐지만, 주말은 끼었지만, 빨리 치워야 하는데 치워지지 않아서, 정말로 다니는 게 (힘들어요)."]
예고된 폭설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시민 불편이 컸는데도 강릉시는 제설장비 임차 기간 단축으로 3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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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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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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