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1]② 전두환·노태우 사망…5·18 진실은?

입력 2021.12.28 (19:27) 수정 2021.12.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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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 동안 주요 뉴스를 되짚어 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끝내 사과 없이 떠난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노태우 씨의 사망 소식은 많은 시민을 허탈하고 분노하게 했는데요.

학살의 주범은 숨졌지만 5·18 진상규명을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광주를 짓밟은 뒤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전두환!

5·18에 책임이 없다던 전 씨는 사과를 요구받으면 되레 호통을 치며 학살의 책임에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전두환/2020년 11월 30일 : "(대국민 사과하세요.) 말 조심해. 이놈아."]

사죄 한마디 없이 숨진 전 씨에 앞서 신군부의 2인자였던 노태우 씨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 씨도 진실을 밝혀 달라는 광주의 외침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말년에 아들인 노재헌 씨가 5·18 묘지를 참배하며 사죄 행보를 이어갔지만 진정성 없는 '대리 사죄'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노재헌/지난 5월 : "희생된 분들, 또 영령들, 유가족들. 제가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그분들의 명복을 빌고…."]

전씨와 노씨가 차례로 숨지면서 5·18 진상규명 작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출범과 동시에 전두환, 노태우 씨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제대로 된 조사 한번 하지 못했고 신군부 핵심인물들에 대한 몇 차례 방문 조사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기봉/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 "여전히 발포명령문제, 그리고 행불자, 암매장 문제 등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5.18의 진실이 좀 밝혀지고…."]

끝내 사과 없이 떠난 전두환과 노태우….

학살의 주범은 사라졌지만 80년 5월, 시민을 겨눈 사격을 누가 지시했는지, 사라진 행불자들은 어디에 있는지 밝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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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8 19:27:02
    • 수정2021-12-28 20:04:29
    뉴스7(광주)
[앵커]

한 해 동안 주요 뉴스를 되짚어 보는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끝내 사과 없이 떠난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노태우 씨의 사망 소식은 많은 시민을 허탈하고 분노하게 했는데요.

학살의 주범은 숨졌지만 5·18 진상규명을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광주를 짓밟은 뒤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전두환!

5·18에 책임이 없다던 전 씨는 사과를 요구받으면 되레 호통을 치며 학살의 책임에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전두환/2020년 11월 30일 : "(대국민 사과하세요.) 말 조심해. 이놈아."]

사죄 한마디 없이 숨진 전 씨에 앞서 신군부의 2인자였던 노태우 씨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 씨도 진실을 밝혀 달라는 광주의 외침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말년에 아들인 노재헌 씨가 5·18 묘지를 참배하며 사죄 행보를 이어갔지만 진정성 없는 '대리 사죄'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노재헌/지난 5월 : "희생된 분들, 또 영령들, 유가족들. 제가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그분들의 명복을 빌고…."]

전씨와 노씨가 차례로 숨지면서 5·18 진상규명 작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출범과 동시에 전두환, 노태우 씨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제대로 된 조사 한번 하지 못했고 신군부 핵심인물들에 대한 몇 차례 방문 조사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기봉/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 "여전히 발포명령문제, 그리고 행불자, 암매장 문제 등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5.18의 진실이 좀 밝혀지고…."]

끝내 사과 없이 떠난 전두환과 노태우….

학살의 주범은 사라졌지만 80년 5월, 시민을 겨눈 사격을 누가 지시했는지, 사라진 행불자들은 어디에 있는지 밝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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