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세상 밖으로”…노숙인 10인의 마음을 담은 미술전

입력 2021.12.28 (19:56) 수정 2021.12.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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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적 빈곤이나 가정 해체, 장애 등으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립된 채 힘겹게 살아가는 노숙인들이 우리 주변에 아직도 많은데요.

한 노숙인 재활시설에서 지내며 저마다의 아픔을 그림으로 풀어내며 삶의 희망을 이어가는 노숙인들이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주방용품 공장을 운영하며 성공의 꿈을 키웠던 박인철 씨.

예기치 못한 사업 실패로 가족과 떨어져 홀몸으로 지낸 세월만 20여 년,

어느덧 일흔에 가까운 나이가 됐지만 박 씨는 오갈 데 없는 처지입니다.

[박인철/노숙인 : "(가족들을) 저 혼자만 나름대로 찾아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제 가족들이 제가 여기 있는 것도 모르겠지만…."]

정신 장애를 지닌 홍난희 씨도 사회로부터 고립돼 살아왔습니다.

유일한 피붙이인 언니의 연락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홍난희/노숙인 : "(언니가 한 번씩 찾아오나요?) 아니요. 안 와요. 전화번호도 몰라요. 언니가 빨리 보러 오면 좋겠어요."]

생의 마지막 안식처인 가족들과도 단절된 이들.

가슴 속에 묻어둬야만 했던 그리움과 소망을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 가족과의 추억과 재회의 바람이 군데군데 묻어납니다.

[김혜미/관람객/순천시 조곡동 : "작품들이 과거의 향수에 굉장히 젖어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그분들의 아픔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요."]

전남 순천의 한 노숙인 재활시설이 마련한 전시회엔 거리를 떠돌다 시설에 머물게 된 노숙인 10명이 지난 열 달 동안 그린 작품 60여 점이 걸렸습니다.

[하연하/순천 인애원 사회복지사 : "관람객분들도 작품을 보시면서 '아 이분들이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구나'. 평상시에는 이 노숙인들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보시고 나면 많이 변화하시더라고요."]

노숙인 10명이 저마다의 그림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지피는 이번 전시회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국내 최고령 호남화력발전 오는 31일 가동 중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탄발전소인 여수 호남화력발전소가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가동을 중단합니다.

호남화력발전소는 1973년 유류발전소로 운전을 시작했고, 1985년 석탄발전소로 전환됐습니다.

발전소 부지에는 최신 액화천연가스 복합 및 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순천시,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시 50만 원 지급

순천시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50만원을 지급합니다.

순천시는 내년부터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순천사랑 상품권이나 교통카드, 혹은 현금으로 5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원대상자는 내년 1월 1일 기준 순천시에 주소를 둔 70세 이상 운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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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세상 밖으로”…노숙인 10인의 마음을 담은 미술전
    • 입력 2021-12-28 19:56:55
    • 수정2021-12-28 20:04:29
    뉴스7(광주)
[앵커]

경제적 빈곤이나 가정 해체, 장애 등으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립된 채 힘겹게 살아가는 노숙인들이 우리 주변에 아직도 많은데요.

한 노숙인 재활시설에서 지내며 저마다의 아픔을 그림으로 풀어내며 삶의 희망을 이어가는 노숙인들이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주방용품 공장을 운영하며 성공의 꿈을 키웠던 박인철 씨.

예기치 못한 사업 실패로 가족과 떨어져 홀몸으로 지낸 세월만 20여 년,

어느덧 일흔에 가까운 나이가 됐지만 박 씨는 오갈 데 없는 처지입니다.

[박인철/노숙인 : "(가족들을) 저 혼자만 나름대로 찾아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제 가족들이 제가 여기 있는 것도 모르겠지만…."]

정신 장애를 지닌 홍난희 씨도 사회로부터 고립돼 살아왔습니다.

유일한 피붙이인 언니의 연락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홍난희/노숙인 : "(언니가 한 번씩 찾아오나요?) 아니요. 안 와요. 전화번호도 몰라요. 언니가 빨리 보러 오면 좋겠어요."]

생의 마지막 안식처인 가족들과도 단절된 이들.

가슴 속에 묻어둬야만 했던 그리움과 소망을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 가족과의 추억과 재회의 바람이 군데군데 묻어납니다.

[김혜미/관람객/순천시 조곡동 : "작품들이 과거의 향수에 굉장히 젖어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그분들의 아픔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요."]

전남 순천의 한 노숙인 재활시설이 마련한 전시회엔 거리를 떠돌다 시설에 머물게 된 노숙인 10명이 지난 열 달 동안 그린 작품 60여 점이 걸렸습니다.

[하연하/순천 인애원 사회복지사 : "관람객분들도 작품을 보시면서 '아 이분들이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구나'. 평상시에는 이 노숙인들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보시고 나면 많이 변화하시더라고요."]

노숙인 10명이 저마다의 그림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지피는 이번 전시회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국내 최고령 호남화력발전 오는 31일 가동 중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탄발전소인 여수 호남화력발전소가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가동을 중단합니다.

호남화력발전소는 1973년 유류발전소로 운전을 시작했고, 1985년 석탄발전소로 전환됐습니다.

발전소 부지에는 최신 액화천연가스 복합 및 연료전지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순천시,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시 50만 원 지급

순천시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50만원을 지급합니다.

순천시는 내년부터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순천사랑 상품권이나 교통카드, 혹은 현금으로 5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원대상자는 내년 1월 1일 기준 순천시에 주소를 둔 70세 이상 운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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