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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북한 결산① [경제] 농업·건설 선방…민생 경제는 심각
입력 2021.12.29 (07:00) 수정 2021.12.30 (07:19) 취재K
북한이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다.북한이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다.

북한이 올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일정을 27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와 시·군, 공장·기업소의 간부들까지 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 전원회의는 북한의 최고 정치행사인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회의체입니다.

KBS 통일외교부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계기로 올해 북한이 지나온 길을 경제와 군사, 정치, 방역 등 네 부문으로 나눠 정리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 북, 전원회의 시작…최대 안건은 '경제'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경제 관련 의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 2년째인 올해, 북한은 자립 경제 건설을 목표로 모든 분야에서 자력갱생을 기치로 주민들을 독려해 왔습니다. 성과는 어땠을까요?

북한은 이달 초 전원회의 소집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를 '승리의 해'로 규정했습니다.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 여러 분야의 성과를 '목표치' 만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의미입니다.

■ 농업·건설 분야 선방

북한이 가장 먼저 내세울 분야는 주민들의 '먹을 거리' 문제인 농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을 469만 톤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440만 톤보다 7% 증가한 수치입니다.

작물별로는 쌀의 경우 지난해 대비 13만 5천 톤(7%) 늘어난 216만 톤을 수확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태풍 피해가 없었고, 벼가 여무는 시기인 8월에 일사량이 많았던 게 생산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옥수수, 감자, 고구마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식량은 부족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곡물 부족량이 86만 톤에 이릅니다.

북한이 발간한 사진집 ‘조선’ 12월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삼지연시 건설 사업 현지지도를 선전하고 있다.북한이 발간한 사진집 ‘조선’ 12월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삼지연시 건설 사업 현지지도를 선전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도 북한은 많은 성과를 내세웁니다.

백두산 밑자락 삼지연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최근 재건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북한은 대내외 매체들을 통해 현대식으로 잘 꾸며진 삼지연시 거리 사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족한 모습으로 현지지도를 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평양시 1만 세대, 보통강변 살림집 건설도 김 위원장이 인민 생활 향상에 치중한 치적 사업으로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최근 건설 성과를 내세운 보도에서 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 신포물고기통졸임공장, 은정차음료공장, 평안북도품질분석소, 신의주닭공장, 함흥김치공장, 북청돼지공장, 희천타일공장 등이 북한 전역에서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 민생 분야는 '심각'

반면 민생 분야 어려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와 국경봉쇄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생필품 양이 급감한 게 큰 원인입니다.

올 1~9월 북중 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입은 68.8%, 수출은 2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 주로 들여오던 식용유, 설탕, 조미료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주민들은 음식 조리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10월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에 종이와 잉크가 부족해 돈을 찍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모든 물자를 단기간에 국산화하는 게 불가능한 만큼, 민생 분야 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국경 개방밖에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 2021 북한 결산① [경제] 농업·건설 선방…민생 경제는 심각
    • 입력 2021-12-29 07:00:45
    • 수정2021-12-30 07:19:28
    취재K
북한이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다.북한이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다.

북한이 올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일정을 27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와 시·군, 공장·기업소의 간부들까지 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 전원회의는 북한의 최고 정치행사인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회의체입니다.

KBS 통일외교부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계기로 올해 북한이 지나온 길을 경제와 군사, 정치, 방역 등 네 부문으로 나눠 정리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 북, 전원회의 시작…최대 안건은 '경제'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경제 관련 의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 2년째인 올해, 북한은 자립 경제 건설을 목표로 모든 분야에서 자력갱생을 기치로 주민들을 독려해 왔습니다. 성과는 어땠을까요?

북한은 이달 초 전원회의 소집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를 '승리의 해'로 규정했습니다. 국가 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 여러 분야의 성과를 '목표치' 만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의미입니다.

■ 농업·건설 분야 선방

북한이 가장 먼저 내세울 분야는 주민들의 '먹을 거리' 문제인 농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을 469만 톤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440만 톤보다 7% 증가한 수치입니다.

작물별로는 쌀의 경우 지난해 대비 13만 5천 톤(7%) 늘어난 216만 톤을 수확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태풍 피해가 없었고, 벼가 여무는 시기인 8월에 일사량이 많았던 게 생산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옥수수, 감자, 고구마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식량은 부족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 곡물 부족량이 86만 톤에 이릅니다.

북한이 발간한 사진집 ‘조선’ 12월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삼지연시 건설 사업 현지지도를 선전하고 있다.북한이 발간한 사진집 ‘조선’ 12월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삼지연시 건설 사업 현지지도를 선전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도 북한은 많은 성과를 내세웁니다.

백두산 밑자락 삼지연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최근 재건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북한은 대내외 매체들을 통해 현대식으로 잘 꾸며진 삼지연시 거리 사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족한 모습으로 현지지도를 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평양시 1만 세대, 보통강변 살림집 건설도 김 위원장이 인민 생활 향상에 치중한 치적 사업으로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최근 건설 성과를 내세운 보도에서 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 신포물고기통졸임공장, 은정차음료공장, 평안북도품질분석소, 신의주닭공장, 함흥김치공장, 북청돼지공장, 희천타일공장 등이 북한 전역에서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 민생 분야는 '심각'

반면 민생 분야 어려움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와 국경봉쇄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생필품 양이 급감한 게 큰 원인입니다.

올 1~9월 북중 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입은 68.8%, 수출은 2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 주로 들여오던 식용유, 설탕, 조미료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주민들은 음식 조리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10월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에 종이와 잉크가 부족해 돈을 찍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모든 물자를 단기간에 국산화하는 게 불가능한 만큼, 민생 분야 개선을 위해서는 결국 국경 개방밖에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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