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2021 북한 결산③ [정치] 김정은 ‘수령’ 체제 확립…‘당 중심 지배’ 강화
입력 2021.12.30 (07:00) 수정 2021.12.30 (07:19) 취재K
2011년 12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앙추도대회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왼쪽). 단추가 두 줄로 달린 검은색 코트를 입었는데, 이 코트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즐겨 입던 모델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2011년 12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앙추도대회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왼쪽). 단추가 두 줄로 달린 검은색 코트를 입었는데, 이 코트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즐겨 입던 모델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집권 10년 만에 '수령' 등극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릅니다.

김일성 주석을 닮은 외모로 후계자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김 위원장. 집권 초반,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습니다. 짧은 머리 스타일에 김 주석이 자주 입었던 검은색 코트와 중절모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권력 기반이 약했던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의 후광에 기대 북한 주민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 김정일은 '위대한 장군', 김정은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로 표현했습니다.


노동신문 5월 14일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을 ‘수령’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노동신문 5월 14일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을 ‘수령’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 집권 10년차인 올해, 북한 정치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김정은의 호칭입니다.

김 위원장에게 '수령'이란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직 노동신문에서 쓰는 호칭은 대부분 '경애하는 동지'입니다. 하지만 종종 '수령'이란 표현도 집어 넣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10월 10일자.  김정은을 ‘위대한 수령’으로 표현했다.노동신문 10월 10일자. 김정은을 ‘위대한 수령’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김일성에게만 사용했던 '위대한 수령'이란 표현까지 과감하게 사용했습니다.

명실상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 지도자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는 의미이고, 대내외에 내세울 독자적인 사상 체계도 확립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힙니다.

29일자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29일자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 당 중심·회의 시스템 본격 시동

북한은 27일부터 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전원회의 개최 시기를 보면, 2013년에 한차례, 2016년에 한차례, 2017년에 한차례, 2018년에 한 차례, 2019년에 두차례, 2020년에 한차례 열렸습니다.

올 들어 개최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1월, 2월, 6월에 열린 데 이어, 지금 네 번째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 9년 동안 7차례 열었던 걸, 올 들어서만 4차례 개최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때의 선군정치에서 벗어나 당 중심의 국가 운영체제를 확립했습니다.

올 들어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 등 '회의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발동했습니다. 계획 실행·목표 이행 점검·향후 계획 수립·각 단위별 전파까지, 당 회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올들어 교육과 강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 결정 사항을 구석구석에까지 전달하고 목표 관철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3월), 당세포비서대회(4월), 조선직업총동맹대회(5월),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대회(6월), 조선인민군 지휘관, 정치일꾼 강습회(7월), 3대혁명 선구자대회(11월) 등 1년 내내 온갖 강습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내년부터 김정은 정권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합니다. 올해 기반을 다져 놓은 당 중심·회의 시스템 틀을 기반으로 내부 결속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통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2021 북한 결산③ [정치] 김정은 ‘수령’ 체제 확립…‘당 중심 지배’ 강화
    • 입력 2021-12-30 07:00:44
    • 수정2021-12-30 07:19:28
    취재K
2011년 12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앙추도대회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왼쪽). 단추가 두 줄로 달린 검은색 코트를 입었는데, 이 코트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즐겨 입던 모델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2011년 12월 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앙추도대회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왼쪽). 단추가 두 줄로 달린 검은색 코트를 입었는데, 이 코트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즐겨 입던 모델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집권 10년 만에 '수령' 등극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릅니다.

김일성 주석을 닮은 외모로 후계자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김 위원장. 집권 초반,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습니다. 짧은 머리 스타일에 김 주석이 자주 입었던 검은색 코트와 중절모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권력 기반이 약했던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의 후광에 기대 북한 주민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 김정일은 '위대한 장군', 김정은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로 표현했습니다.


노동신문 5월 14일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을 ‘수령’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노동신문 5월 14일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을 ‘수령’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 집권 10년차인 올해, 북한 정치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김정은의 호칭입니다.

김 위원장에게 '수령'이란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직 노동신문에서 쓰는 호칭은 대부분 '경애하는 동지'입니다. 하지만 종종 '수령'이란 표현도 집어 넣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10월 10일자.  김정은을 ‘위대한 수령’으로 표현했다.노동신문 10월 10일자. 김정은을 ‘위대한 수령’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김일성에게만 사용했던 '위대한 수령'이란 표현까지 과감하게 사용했습니다.

명실상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 지도자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는 의미이고, 대내외에 내세울 독자적인 사상 체계도 확립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힙니다.

29일자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29일자 노동신문. 김정은 위원장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 당 중심·회의 시스템 본격 시동

북한은 27일부터 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전원회의 개최 시기를 보면, 2013년에 한차례, 2016년에 한차례, 2017년에 한차례, 2018년에 한 차례, 2019년에 두차례, 2020년에 한차례 열렸습니다.

올 들어 개최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1월, 2월, 6월에 열린 데 이어, 지금 네 번째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 9년 동안 7차례 열었던 걸, 올 들어서만 4차례 개최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때의 선군정치에서 벗어나 당 중심의 국가 운영체제를 확립했습니다.

올 들어 전원회의와 정치국 회의 등 '회의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발동했습니다. 계획 실행·목표 이행 점검·향후 계획 수립·각 단위별 전파까지, 당 회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올들어 교육과 강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 결정 사항을 구석구석에까지 전달하고 목표 관철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3월), 당세포비서대회(4월), 조선직업총동맹대회(5월),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대회(6월), 조선인민군 지휘관, 정치일꾼 강습회(7월), 3대혁명 선구자대회(11월) 등 1년 내내 온갖 강습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내년부터 김정은 정권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합니다. 올해 기반을 다져 놓은 당 중심·회의 시스템 틀을 기반으로 내부 결속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통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