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찾아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22년째 선행
입력 2021.12.30 (12:50)
수정 2021.12.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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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벌써 스물두 해째 이어온 선행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쯤 주민센터에 걸려온 전화 한 통.
황급히 바깥으로 향한 직원들은 곧 상자 하나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최영면/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직원 : "(전화기에) '발신 정보 없음'이라고 문자가 뜨더라고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주민센터) 근처 화물차 적재함에 상자를 올려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소년·소녀 가장에게 건네는 덕담과 돼지저금통 그리고 돈다발.
해마다 같은 모습입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돈은 7천9만4,960원.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 손을 빌려 전한 58만 4천 원을 시작으로 지금껏 8억 8백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두 해 전엔 성금을 도둑맞는 소동도 있었지만, 천사는 선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려 22년, 한해도 거름 없이 천사는 찾아왔고, 성금은 그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 6천 가구를 돕는 데 쓰였습니다.
연말마다 되풀이된 나눔의 울림.
해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무게는 곱절이 되고, 성금을 전달받은 아이는 돈보다 귀한 천사의 마음씨를 배웁니다.
[초등학생의 편지 : "얼굴 없는 천사님께. 장학금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공부 열심히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해마다 이맘때면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벌써 스물두 해째 이어온 선행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쯤 주민센터에 걸려온 전화 한 통.
황급히 바깥으로 향한 직원들은 곧 상자 하나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최영면/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직원 : "(전화기에) '발신 정보 없음'이라고 문자가 뜨더라고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주민센터) 근처 화물차 적재함에 상자를 올려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소년·소녀 가장에게 건네는 덕담과 돼지저금통 그리고 돈다발.
해마다 같은 모습입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돈은 7천9만4,960원.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 손을 빌려 전한 58만 4천 원을 시작으로 지금껏 8억 8백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두 해 전엔 성금을 도둑맞는 소동도 있었지만, 천사는 선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려 22년, 한해도 거름 없이 천사는 찾아왔고, 성금은 그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 6천 가구를 돕는 데 쓰였습니다.
연말마다 되풀이된 나눔의 울림.
해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무게는 곱절이 되고, 성금을 전달받은 아이는 돈보다 귀한 천사의 마음씨를 배웁니다.
[초등학생의 편지 : "얼굴 없는 천사님께. 장학금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공부 열심히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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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2-30 13: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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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벌써 스물두 해째 이어온 선행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쯤 주민센터에 걸려온 전화 한 통.
황급히 바깥으로 향한 직원들은 곧 상자 하나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최영면/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직원 : "(전화기에) '발신 정보 없음'이라고 문자가 뜨더라고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주민센터) 근처 화물차 적재함에 상자를 올려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소년·소녀 가장에게 건네는 덕담과 돼지저금통 그리고 돈다발.
해마다 같은 모습입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돈은 7천9만4,960원.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 손을 빌려 전한 58만 4천 원을 시작으로 지금껏 8억 8백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두 해 전엔 성금을 도둑맞는 소동도 있었지만, 천사는 선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려 22년, 한해도 거름 없이 천사는 찾아왔고, 성금은 그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 6천 가구를 돕는 데 쓰였습니다.
연말마다 되풀이된 나눔의 울림.
해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무게는 곱절이 되고, 성금을 전달받은 아이는 돈보다 귀한 천사의 마음씨를 배웁니다.
[초등학생의 편지 : "얼굴 없는 천사님께. 장학금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공부 열심히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해마다 이맘때면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벌써 스물두 해째 이어온 선행입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쯤 주민센터에 걸려온 전화 한 통.
황급히 바깥으로 향한 직원들은 곧 상자 하나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최영면/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직원 : "(전화기에) '발신 정보 없음'이라고 문자가 뜨더라고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주민센터) 근처 화물차 적재함에 상자를 올려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소년·소녀 가장에게 건네는 덕담과 돼지저금통 그리고 돈다발.
해마다 같은 모습입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돈은 7천9만4,960원.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 손을 빌려 전한 58만 4천 원을 시작으로 지금껏 8억 8백여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두 해 전엔 성금을 도둑맞는 소동도 있었지만, 천사는 선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려 22년, 한해도 거름 없이 천사는 찾아왔고, 성금은 그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 6천 가구를 돕는 데 쓰였습니다.
연말마다 되풀이된 나눔의 울림.
해를 거듭할수록 감동의 무게는 곱절이 되고, 성금을 전달받은 아이는 돈보다 귀한 천사의 마음씨를 배웁니다.
[초등학생의 편지 : "얼굴 없는 천사님께. 장학금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공부 열심히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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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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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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