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찰”vs.“尹 검찰도 마찬가지”…공수처장 “고발사주 관련 조회”

입력 2021.12.30 (21:16) 수정 2021.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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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가 국민의힘 후보와 의원들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걸 놓고, 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적법한 수사라는 여당과, 불법 사찰이라는 야당의 대립이 대선 후보 사이 설전을 넘어, 공수처장이 출석한 국회 법사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공수처장은 위법은 없고, 불법사찰은 아니지만, 범위가 너무 넓지 않았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를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 제 처, 제 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법령에 의한 것을 사찰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했지만, 그걸 누구도 사찰이라고 하지는 않죠. 지나친 것에 대해선 우리가 경계하기는 해야 될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진욱 공수처장을 출석시킨 국회 법사위에서 이번 통신자료조회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독재정권에서도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서 이런 식의 무차별적인 불법사찰을 자행한 적이 없습니다."]

[김진욱/공수처장 : "윤 후보님에 대해서 한 것이 3회, 중앙지검에서 한 것이 4회, 배우자님에 대해서 한 것이 저희가 1회, 검찰이 5회. 왜 저희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그러시는지..."]

반면 민주당은 적법 절차란 점을 강조하며, 야당이 일부러 정치쟁점화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전화번호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 전화번호가 누구의 것입니까, 라고 사실상 물어본 거 아닙니까."]

[김진욱/공수처장 : "사찰받으신 분이 통신사에 조회를 해서 본인이 이렇게, 정보가 이렇게, 제공이 됐다. 이런 것을 알리면서 사찰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김 처장은 이번 통신자료조회 사유로 고발사주 의혹 수사를 들었습니다.

이른바 '제보사주' 의혹을 두고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조회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자료 조회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했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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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사찰”vs.“尹 검찰도 마찬가지”…공수처장 “고발사주 관련 조회”
    • 입력 2021-12-30 21:16:26
    • 수정2021-12-30 21: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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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가 국민의힘 후보와 의원들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걸 놓고, 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적법한 수사라는 여당과, 불법 사찰이라는 야당의 대립이 대선 후보 사이 설전을 넘어, 공수처장이 출석한 국회 법사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공수처장은 위법은 없고, 불법사찰은 아니지만, 범위가 너무 넓지 않았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를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 제 처, 제 처 친구들, 심지어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법령에 의한 것을 사찰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했지만, 그걸 누구도 사찰이라고 하지는 않죠. 지나친 것에 대해선 우리가 경계하기는 해야 될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진욱 공수처장을 출석시킨 국회 법사위에서 이번 통신자료조회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독재정권에서도 야권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서 이런 식의 무차별적인 불법사찰을 자행한 적이 없습니다."]

[김진욱/공수처장 : "윤 후보님에 대해서 한 것이 3회, 중앙지검에서 한 것이 4회, 배우자님에 대해서 한 것이 저희가 1회, 검찰이 5회. 왜 저희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그러시는지..."]

반면 민주당은 적법 절차란 점을 강조하며, 야당이 일부러 정치쟁점화하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전화번호가 누군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 전화번호가 누구의 것입니까, 라고 사실상 물어본 거 아닙니까."]

[김진욱/공수처장 : "사찰받으신 분이 통신사에 조회를 해서 본인이 이렇게, 정보가 이렇게, 제공이 됐다. 이런 것을 알리면서 사찰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김 처장은 이번 통신자료조회 사유로 고발사주 의혹 수사를 들었습니다.

이른바 '제보사주' 의혹을 두고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한 조회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자료 조회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했는지는 성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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