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철책 철거 일부 지연…“미철거 구간 내년으로”

입력 2021.12.31 (21:47) 수정 2021.12.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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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과 강원도는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 군 경계용 철책 36km를 철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협의가 늦어지면서, 올해 철거분 가운데 절반 넘게 철거하지 못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양군 손양면 송전해변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2km 넘게 이어졌던 군 경계철책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탁 트인 해변에는 철책 대신 첨단 보안 장치가 설치돼, 24시간 감시 업무를 맡습니다.

자유로운 해변 출입이 가능해져,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습니다.

[오요섭/주민 : "(관광객들이) 아예 바닷가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바깥에서만 보고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바다 안에 들어올 수도 있고, 사진도 많이 찍어 가고…."]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 철거된 군 철책은 모두 16.7km.

당초 철거하기로 합의했던 36km 구간의 절반도 안 됩니다.

철책 철거 대가로 군부대가 추가 요구한 부분 등에서 세부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철거 구간은 내년으로 사업이 미뤄집니다.

강원도는 올해 사업을 끝내지 못한 구간의 경우, 곧 설계를 시작해 내년 피서철 전에 철거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또, 올해 철거 물량과 별개로 내년에 강릉 남항진 등 4곳에서 철책 5km 신규 철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함금순/강원도 해양관광담당 : "수요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군 부대에 작전성 검토 요청을 했습니다. '그 구간을 철거해도 좋다'는 문서가 오면 저희가 예산을 확보해서 사업 추진에 들어갑니다."]

2006년 이후 내년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철거될 군 경계 철책은 전체 철책의 72%인 133km에 이릅니다.

하지만 나머지 50여 km 구간 철책은 안보상 이유 등으로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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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 철책 철거 일부 지연…“미철거 구간 내년으로”
    • 입력 2021-12-31 21:47:33
    • 수정2021-12-31 22:01:52
    뉴스9(춘천)
[앵커]

군 당국과 강원도는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 군 경계용 철책 36km를 철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협의가 늦어지면서, 올해 철거분 가운데 절반 넘게 철거하지 못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양군 손양면 송전해변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2km 넘게 이어졌던 군 경계철책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탁 트인 해변에는 철책 대신 첨단 보안 장치가 설치돼, 24시간 감시 업무를 맡습니다.

자유로운 해변 출입이 가능해져,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습니다.

[오요섭/주민 : "(관광객들이) 아예 바닷가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바깥에서만 보고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바다 안에 들어올 수도 있고, 사진도 많이 찍어 가고…."]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 철거된 군 철책은 모두 16.7km.

당초 철거하기로 합의했던 36km 구간의 절반도 안 됩니다.

철책 철거 대가로 군부대가 추가 요구한 부분 등에서 세부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철거 구간은 내년으로 사업이 미뤄집니다.

강원도는 올해 사업을 끝내지 못한 구간의 경우, 곧 설계를 시작해 내년 피서철 전에 철거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또, 올해 철거 물량과 별개로 내년에 강릉 남항진 등 4곳에서 철책 5km 신규 철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함금순/강원도 해양관광담당 : "수요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군 부대에 작전성 검토 요청을 했습니다. '그 구간을 철거해도 좋다'는 문서가 오면 저희가 예산을 확보해서 사업 추진에 들어갑니다."]

2006년 이후 내년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철거될 군 경계 철책은 전체 철책의 72%인 133km에 이릅니다.

하지만 나머지 50여 km 구간 철책은 안보상 이유 등으로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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