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대규모 유행 올해 또 온다…일상 회복 준비 더 필요”

입력 2022.01.01 (21:36) 수정 2022.01.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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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더 버티면 사라질 줄 알았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움, 여전히 끝을 모르고 진행 중인데요.

과연 올해는 코로나19와 싸움이 끝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김도영 기자가 전문가들에게 2022년 전망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는 새해에도 쉽게 잡히지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확진자가 훨씬 빠르게, 대규모로 늘 수 있다는 겁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사회 확산으로 넘어가는 단계거든요. 저는 3월, 4월, 5월에 정말 큰 규모의 유행이 올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외국의 상황을 미루어 생각을 해보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금보다 심해지면 환자 발생의 양상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먹는 치료제'가 들어오면 중환자 감소 등에 도움이 되겠지만, 유행 규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제한적으로 고위험군 중심으로 팍스로비드(치료제)를 처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환자 발생)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전체 유행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겁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언제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해도 되는 시기가 올 수 있을까? 당장은 좀 어려울 걸로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과 치료제가 같이 적용되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송대섭/고려대 약학대 교수 : "돌연변이가 나오고 확진자 수가 치솟음에 따라서 치료제와 백신으로 대응을 하게 되는 이런 과정들이 계속해서 당분간은 반복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멈춘 단계적 일상회복,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더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료) 대응체계와 관련된 인프라, 그리고 여러가지 물자나 인력의 비축, 준비, 지금 시급하게 해야 된다고 지적을 하고 있는데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서 걱정이고요."]

올해도 코로나19와 전쟁은 계속된다고 모두가 말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대응력 또한 진화하고 있으며, 코로나19는 언젠가 독감 수준의 질병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신의철/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면역연구센터장 : "백신, 지금 이제 쓰이기 시작한 항바이러스제, 그리고 충분한 어떤 의료의 병상 확보같은 것들이, 그 3대 요건을 가지고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해서 2022년은 진정으로 코로나와 같이 살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첫 해가 될 거 같아요."]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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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대규모 유행 올해 또 온다…일상 회복 준비 더 필요”
    • 입력 2022-01-01 21:36:57
    • 수정2022-01-01 22:09:24
    뉴스 9
[앵커]

조금 더 버티면 사라질 줄 알았던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움, 여전히 끝을 모르고 진행 중인데요.

과연 올해는 코로나19와 싸움이 끝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김도영 기자가 전문가들에게 2022년 전망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는 새해에도 쉽게 잡히지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확진자가 훨씬 빠르게, 대규모로 늘 수 있다는 겁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사회 확산으로 넘어가는 단계거든요. 저는 3월, 4월, 5월에 정말 큰 규모의 유행이 올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외국의 상황을 미루어 생각을 해보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금보다 심해지면 환자 발생의 양상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먹는 치료제'가 들어오면 중환자 감소 등에 도움이 되겠지만, 유행 규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제한적으로 고위험군 중심으로 팍스로비드(치료제)를 처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환자 발생)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전체 유행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겁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언제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해도 되는 시기가 올 수 있을까? 당장은 좀 어려울 걸로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과 치료제가 같이 적용되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송대섭/고려대 약학대 교수 : "돌연변이가 나오고 확진자 수가 치솟음에 따라서 치료제와 백신으로 대응을 하게 되는 이런 과정들이 계속해서 당분간은 반복될 거라고 생각이 되고..."]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멈춘 단계적 일상회복,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더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의료) 대응체계와 관련된 인프라, 그리고 여러가지 물자나 인력의 비축, 준비, 지금 시급하게 해야 된다고 지적을 하고 있는데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서 걱정이고요."]

올해도 코로나19와 전쟁은 계속된다고 모두가 말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대응력 또한 진화하고 있으며, 코로나19는 언젠가 독감 수준의 질병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신의철/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면역연구센터장 : "백신, 지금 이제 쓰이기 시작한 항바이러스제, 그리고 충분한 어떤 의료의 병상 확보같은 것들이, 그 3대 요건을 가지고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해서 2022년은 진정으로 코로나와 같이 살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첫 해가 될 거 같아요."]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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