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환경보전기여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입력 2022.01.06 (19:15) 수정 2022.0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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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년 신년기획 '주목 K' 이어갑니다.

어제 보도를 통해 과잉 관광에 따른 제주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필요성을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관광객과 제주 도민들은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신익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환경보전기여금을 알고 있을까?

[이태용/관광객 : "처음 들어봤어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모르니까, 홍보 부분이 부족한 거 같은데요."]

[유은혜/관광객 : "처음 이 단어를 듣고 생소하게 들었는데, 공항에 많은 홍보물을 부착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이곳 공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2시간 정도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관광객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잘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도를 아는 관광객의 반응은 어떨까?

[김영훈/관광객 : "저희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이 돌아와서 저희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아린/관광객 : "원래 드는 것보다 조금 더 내야 한다고 하면 조금 부담스러워서 다른 곳을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할 것 같아요."]

3년 전 제주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3.8%가 '제주의 자연 환경 보전과 관리를 위해 일정액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를 넘지 않았습니다.

제주 도민들의 인식도 알아봤습니다.

[김혜란/제주시 도남동 : "관광객이 와서 쓰레기 버리는 것도 많고, 그걸 환경비용부담을 받고 제주도를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김소연/제주시 건입동 :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면 관광객들로 인해서 해수욕장과 오름이 훼손되고 있는데."]

최근 KBS 여론조사에서는 제주 도민의 3분의 2인 68.4%가 '찬성'이라고 응답해, '반대' 12.8%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마요르카 사례처럼 지역의 관광 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건호/제주시 봉개동 : "(제주도에서) 관광객이 중요한데 그런 것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게 되면 경제적 피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대한 지역 내 충분한 공론화는 물론,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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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K] 환경보전기여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입력 2022-01-06 19:15:16
    • 수정2022-02-10 09:09:04
    뉴스7(제주)
[앵커]

2022년 신년기획 '주목 K' 이어갑니다.

어제 보도를 통해 과잉 관광에 따른 제주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필요성을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관광객과 제주 도민들은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신익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환경보전기여금을 알고 있을까?

[이태용/관광객 : "처음 들어봤어요.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모르니까, 홍보 부분이 부족한 거 같은데요."]

[유은혜/관광객 : "처음 이 단어를 듣고 생소하게 들었는데, 공항에 많은 홍보물을 부착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이곳 공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2시간 정도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관광객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잘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도를 아는 관광객의 반응은 어떨까?

[김영훈/관광객 : "저희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이 돌아와서 저희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아린/관광객 : "원래 드는 것보다 조금 더 내야 한다고 하면 조금 부담스러워서 다른 곳을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할 것 같아요."]

3년 전 제주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3.8%가 '제주의 자연 환경 보전과 관리를 위해 일정액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를 넘지 않았습니다.

제주 도민들의 인식도 알아봤습니다.

[김혜란/제주시 도남동 : "관광객이 와서 쓰레기 버리는 것도 많고, 그걸 환경비용부담을 받고 제주도를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김소연/제주시 건입동 :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면 관광객들로 인해서 해수욕장과 오름이 훼손되고 있는데."]

최근 KBS 여론조사에서는 제주 도민의 3분의 2인 68.4%가 '찬성'이라고 응답해, '반대' 12.8%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마요르카 사례처럼 지역의 관광 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건호/제주시 봉개동 : "(제주도에서) 관광객이 중요한데 그런 것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게 되면 경제적 피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대한 지역 내 충분한 공론화는 물론,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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