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환경보전기여금 도입…‘관광업계 설득·입법화’ 관건
입력 2022.01.07 (21:43)
수정 2022.0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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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년 신년기획 '주목 K' 이어갑니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과제가 적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지역 관광업계를 설득하는 것과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환경세 도입 논의가 시작된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마요르카 섬.
당시 관광업계는 관광객 감소 등의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환경세 징수 주체를 놓고도 발레아레스 자치정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카탈리나 보라스/호텔 대표 : "환경세 징수를 호텔에서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공항에서 하는 게 맞는지를 놓고 분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레아레스 자치정부는 환경세 도입이 관광객 감소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용역 결과 등을 가지고 관광업계와 수차례에 걸쳐 토론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또 환경세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관광업계를 설득한 끝에 6년째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아고 네게루엘라/발레아레스 정부 경제관광노동국장 : "(환경세) 시행 이후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려했던 관광객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역시,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따른 관광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고 징수 업무에 대해선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부동석/제주도관광협회 회장 : "징수 방법에 제일 문제가 있다. 왜 관광업계에다 일임을 시키느냐.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관광업계에다 책임을 부과한다는 거는 부담되는 일이고."]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에 무인 단말기 등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앱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시완/제주도 환경보전정책과장 : "도내 관광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ICT 기술을 활용한 부과 징수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법적인 근거 마련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최근 국회에서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지역 형평성 논란 해소와 조세 권한 이양을 꺼리는 정부 설득이 최대 관건입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식적으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간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결정 권한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관련 법안에 대한 심사는 이르면 3월 정기국회에서 이뤄질 예정.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2022년 신년기획 '주목 K' 이어갑니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과제가 적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지역 관광업계를 설득하는 것과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환경세 도입 논의가 시작된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마요르카 섬.
당시 관광업계는 관광객 감소 등의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환경세 징수 주체를 놓고도 발레아레스 자치정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카탈리나 보라스/호텔 대표 : "환경세 징수를 호텔에서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공항에서 하는 게 맞는지를 놓고 분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레아레스 자치정부는 환경세 도입이 관광객 감소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용역 결과 등을 가지고 관광업계와 수차례에 걸쳐 토론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또 환경세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관광업계를 설득한 끝에 6년째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아고 네게루엘라/발레아레스 정부 경제관광노동국장 : "(환경세) 시행 이후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려했던 관광객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역시,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따른 관광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고 징수 업무에 대해선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부동석/제주도관광협회 회장 : "징수 방법에 제일 문제가 있다. 왜 관광업계에다 일임을 시키느냐.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관광업계에다 책임을 부과한다는 거는 부담되는 일이고."]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에 무인 단말기 등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앱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시완/제주도 환경보전정책과장 : "도내 관광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ICT 기술을 활용한 부과 징수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법적인 근거 마련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최근 국회에서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지역 형평성 논란 해소와 조세 권한 이양을 꺼리는 정부 설득이 최대 관건입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식적으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간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결정 권한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관련 법안에 대한 심사는 이르면 3월 정기국회에서 이뤄질 예정.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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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1-07 21:43:46
- 수정2022-02-10 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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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년기획 '주목 K' 이어갑니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과제가 적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지역 관광업계를 설득하는 것과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환경세 도입 논의가 시작된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마요르카 섬.
당시 관광업계는 관광객 감소 등의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환경세 징수 주체를 놓고도 발레아레스 자치정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카탈리나 보라스/호텔 대표 : "환경세 징수를 호텔에서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공항에서 하는 게 맞는지를 놓고 분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레아레스 자치정부는 환경세 도입이 관광객 감소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용역 결과 등을 가지고 관광업계와 수차례에 걸쳐 토론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또 환경세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관광업계를 설득한 끝에 6년째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아고 네게루엘라/발레아레스 정부 경제관광노동국장 : "(환경세) 시행 이후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려했던 관광객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역시,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따른 관광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고 징수 업무에 대해선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부동석/제주도관광협회 회장 : "징수 방법에 제일 문제가 있다. 왜 관광업계에다 일임을 시키느냐.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관광업계에다 책임을 부과한다는 거는 부담되는 일이고."]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에 무인 단말기 등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앱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시완/제주도 환경보전정책과장 : "도내 관광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ICT 기술을 활용한 부과 징수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법적인 근거 마련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최근 국회에서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지역 형평성 논란 해소와 조세 권한 이양을 꺼리는 정부 설득이 최대 관건입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식적으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간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결정 권한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관련 법안에 대한 심사는 이르면 3월 정기국회에서 이뤄질 예정.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2022년 신년기획 '주목 K' 이어갑니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과제가 적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지역 관광업계를 설득하는 것과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환경세 도입 논의가 시작된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마요르카 섬.
당시 관광업계는 관광객 감소 등의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환경세 징수 주체를 놓고도 발레아레스 자치정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카탈리나 보라스/호텔 대표 : "환경세 징수를 호텔에서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공항에서 하는 게 맞는지를 놓고 분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레아레스 자치정부는 환경세 도입이 관광객 감소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용역 결과 등을 가지고 관광업계와 수차례에 걸쳐 토론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또 환경세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관광업계를 설득한 끝에 6년째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아고 네게루엘라/발레아레스 정부 경제관광노동국장 : "(환경세) 시행 이후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려했던 관광객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역시,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따른 관광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고 징수 업무에 대해선 반발이 큰 상황입니다.
[부동석/제주도관광협회 회장 : "징수 방법에 제일 문제가 있다. 왜 관광업계에다 일임을 시키느냐.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관광업계에다 책임을 부과한다는 거는 부담되는 일이고."]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에 무인 단말기 등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앱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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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위한 법적인 근거 마련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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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식적으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간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결정 권한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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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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