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입장권 판매 금지 요청”

입력 2022.01.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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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보도한 이른바 ‘한라산 입장권’ 중고거래와 관련해 제주도가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 측에 판매 금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당근마켓에 “한라산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국립공원인 한라산 탐방예약 QR코드가 거래되고 있어 판매 금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라산 입장권이 ‘법률에 의해 재판매할 수 없는 물품’에 해당한다며 판매 금지를 요청한 것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또 판매와 구매 글이 게시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측에도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도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예약 QR코드’를 ‘한라산 입장권’이라며 사고 파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예약자들이 QR 코드를 복사해 넘기면 신분 확인 없이 탐방 가능한 점을 악용해 이를 거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모 카페에 올라온 한라산 입장권 구매 및 양도 게시글네이버 모 카페에 올라온 한라산 입장권 구매 및 양도 게시글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한라산 입장권 구매 글이 연이어 게시됐고,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는 한라산 입장권을 100만 원에 산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판매 행위가 실제로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실제 한라산 입장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해 사전 예약한 전화번호와 대조할 계획”이라며 “시스템 상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도록 업체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라산 입장권 구매 게시글들당근마켓에 올라온 한라산 입장권 구매 게시글들

한편 제주도는 2020년부터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인 성판악과 관음사 구간에서 ‘탐방예약제’ 운영을 시작했다.

적정 수용 초과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탐방객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 등 1,500명으로 제한되고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은 매월 1일부터 다음 달 이용 예정일을 지정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예약 후 취소 없이 탐방하지 않았을 경우 1회는 3개월, 2회는 1년간 예약이 금지된다.



[연관 기사] 한라산 설경 인파 몰려…주정차 몸살에 입장권 거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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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한라산 입장권 판매 금지 요청”
    • 입력 2022-01-11 13:44:32
    취재K

KBS가 보도한 이른바 ‘한라산 입장권’ 중고거래와 관련해 제주도가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 측에 판매 금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당근마켓에 “한라산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국립공원인 한라산 탐방예약 QR코드가 거래되고 있어 판매 금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라산 입장권이 ‘법률에 의해 재판매할 수 없는 물품’에 해당한다며 판매 금지를 요청한 것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또 판매와 구매 글이 게시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측에도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도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예약 QR코드’를 ‘한라산 입장권’이라며 사고 파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예약자들이 QR 코드를 복사해 넘기면 신분 확인 없이 탐방 가능한 점을 악용해 이를 거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모 카페에 올라온 한라산 입장권 구매 및 양도 게시글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한라산 입장권 구매 글이 연이어 게시됐고,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는 한라산 입장권을 100만 원에 산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판매 행위가 실제로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실제 한라산 입장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해 사전 예약한 전화번호와 대조할 계획”이라며 “시스템 상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도록 업체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라산 입장권 구매 게시글들
한편 제주도는 2020년부터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인 성판악과 관음사 구간에서 ‘탐방예약제’ 운영을 시작했다.

적정 수용 초과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탐방객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 등 1,500명으로 제한되고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은 매월 1일부터 다음 달 이용 예정일을 지정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예약 후 취소 없이 탐방하지 않았을 경우 1회는 3개월, 2회는 1년간 예약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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