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잇는 섬세한 ‘손끝 예술’…배순화 매듭장

입력 2022.01.12 (08:02) 수정 2022.01.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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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복 노리개에서부터 상여, 발걸이 등에는 명주실을 짜 만든 '매듭'이 더해져 그 아름다움이 커지는데요.

전통 매듭 연구하고 재현해 오고 있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배순화 매듭장을 김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사대부와 여성들이 쓰던 노리개.

발을 고정하는 발걸이.

한복을 거는 횟대까지.

배순화 매듭장이 직접 고증해 재현한 작품들입니다.

[배순화/매듭장 : "도포 밑에 겨드랑이 밑에 달고 다니다가 목이 마르면 우물에서 물 떠먹는 조롱박 바가지."]

색색의 실타래가 은은한 빛깔을 뿜어냅니다.

하얀 명주실을 발효쪽과 홍화, 치자 같은 천연 염료로 물들였습니다.

가닥을 만든 실은 다회틀에 얹어 끈으로 만드는데, 종일 작업해 겨우 1m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만든 끈을 엮고 조이며, 지난한 손놀림을 반복한 뒤에야 한 점의 매듭 작품이 완성됩니다.

매듭에 달 술을 만드는 일도 인내의 연속입니다.

[배순화/매듭장 : "김이 올라오면 이렇게 펴지거든. 이렇게 매어진 그대로 일주일을 말린 뒤에 풀어서 이런 딸기술도 만들고…."]

경남도 무형문화재 매듭장 기능보유자 77살 배순화 씨.

17살에 처음 편물에 발을 들여 지난 50년 동안 한결같이 우리 전통 매듭을 재현해 왔습니다.

[배순화/매듭장 : "50년을 넘게 잠 안 자고 밥 안 먹고 이렇게 했던 전적을 볼 때. 이 매듭 끈 짜다가 죽을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색색의 끈을 쉼 없이 맺고 조이는 장인의 손이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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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을 잇는 섬세한 ‘손끝 예술’…배순화 매듭장
    • 입력 2022-01-12 08:02:05
    • 수정2022-01-12 08:51:39
    뉴스광장(창원)
[앵커]

한복 노리개에서부터 상여, 발걸이 등에는 명주실을 짜 만든 '매듭'이 더해져 그 아름다움이 커지는데요.

전통 매듭 연구하고 재현해 오고 있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배순화 매듭장을 김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사대부와 여성들이 쓰던 노리개.

발을 고정하는 발걸이.

한복을 거는 횟대까지.

배순화 매듭장이 직접 고증해 재현한 작품들입니다.

[배순화/매듭장 : "도포 밑에 겨드랑이 밑에 달고 다니다가 목이 마르면 우물에서 물 떠먹는 조롱박 바가지."]

색색의 실타래가 은은한 빛깔을 뿜어냅니다.

하얀 명주실을 발효쪽과 홍화, 치자 같은 천연 염료로 물들였습니다.

가닥을 만든 실은 다회틀에 얹어 끈으로 만드는데, 종일 작업해 겨우 1m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만든 끈을 엮고 조이며, 지난한 손놀림을 반복한 뒤에야 한 점의 매듭 작품이 완성됩니다.

매듭에 달 술을 만드는 일도 인내의 연속입니다.

[배순화/매듭장 : "김이 올라오면 이렇게 펴지거든. 이렇게 매어진 그대로 일주일을 말린 뒤에 풀어서 이런 딸기술도 만들고…."]

경남도 무형문화재 매듭장 기능보유자 77살 배순화 씨.

17살에 처음 편물에 발을 들여 지난 50년 동안 한결같이 우리 전통 매듭을 재현해 왔습니다.

[배순화/매듭장 : "50년을 넘게 잠 안 자고 밥 안 먹고 이렇게 했던 전적을 볼 때. 이 매듭 끈 짜다가 죽을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색색의 끈을 쉼 없이 맺고 조이는 장인의 손이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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