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 제보자 사인은 심장질환…마지막 CCTV엔 ‘약봉투’

입력 2022.01.13 (19:11) 수정 2022.0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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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 모 씨가 심장 질환을 앓다가 대동맥 파열 등으로 숨진 것 같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 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를 보니, 손에는 약 봉투가 있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대원과 경찰이 숙박업소 방 앞으로 출동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8시 40분쯤,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50대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오늘 오전 진행된 부검에선 이 씨가 심장질환으로 숨진 것 같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론 대동맥이 찢어지거나 파열된 것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가 있었고, 보통 사람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비대증을 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와 지난 6일 통화했던 10년 지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A 씨/이 씨의 지인/음성변조 : "심장도 뻐근하고 간도 안 좋은 거 같다고 했어요. 3일 동안 연락 안되면 찾아달라고 자기가 있는 모텔하고 호실까지 저한테 두번이나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 씨의 거동이 불편한 모습은 숙박업소 CCTV에도 담겨 있습니다.

7일 밤 외출했다 돌아온 이 씨는 계단을 오르다 휘청거리더니, 10초가량 멈춰 섭니다.

이후 난간과 벽을 손으로 짚으며, 조심스레 올라옵니다.

CCTV에 이 씨가 마지막으로 촬영된 건 그 다음날인 8일 오전인데, 손에는 약봉투가 있었습니다.

이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이 곳을 드나든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뒤 며칠 지나 발견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혈액과 조직, 약물 검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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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의혹’ 제보자 사인은 심장질환…마지막 CCTV엔 ‘약봉투’
    • 입력 2022-01-13 19:11:47
    • 수정2022-01-14 09: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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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 모 씨가 심장 질환을 앓다가 대동맥 파열 등으로 숨진 것 같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 씨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를 보니, 손에는 약 봉투가 있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대원과 경찰이 숙박업소 방 앞으로 출동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밤 8시 40분쯤,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50대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오늘 오전 진행된 부검에선 이 씨가 심장질환으로 숨진 것 같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론 대동맥이 찢어지거나 파열된 것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가 있었고, 보통 사람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비대증을 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와 지난 6일 통화했던 10년 지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A 씨/이 씨의 지인/음성변조 : "심장도 뻐근하고 간도 안 좋은 거 같다고 했어요. 3일 동안 연락 안되면 찾아달라고 자기가 있는 모텔하고 호실까지 저한테 두번이나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 씨의 거동이 불편한 모습은 숙박업소 CCTV에도 담겨 있습니다.

7일 밤 외출했다 돌아온 이 씨는 계단을 오르다 휘청거리더니, 10초가량 멈춰 섭니다.

이후 난간과 벽을 손으로 짚으며, 조심스레 올라옵니다.

CCTV에 이 씨가 마지막으로 촬영된 건 그 다음날인 8일 오전인데, 손에는 약봉투가 있었습니다.

이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이 곳을 드나든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뒤 며칠 지나 발견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혈액과 조직, 약물 검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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