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게이트’ 영국 총리 사임 위기…“마스크 착용·방역 해제”

입력 2022.01.20 (06:05) 수정 2022.01.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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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봉쇄 기간에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 위기에 몰렸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존슨 총리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 등 일부 코로나 방역조치를 해제하며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의회에 출석한 총리에게 여당인 보수당 중진의원이 "신의 이름으로 물러나라"고 일갈합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 보수당 중진의원 : "당신이 한 일에 비해 그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신의 이름으로 물러나시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존경하는 의원님께 얘기합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수당의 크리스천 웨이크퍼드 의원은 존슨 총리를 앞에 두고 즉석에서 탈당해 노동당 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까지 벌였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보수당이 지도력과 정부를 구성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줬다면 노동당은 국가를 자랑스러워 할만한 정부를 만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서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 의무화 등을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미크론 상황이 진정되자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정치적 위기를 넘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내일부터 교실에서 더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존슨 총리의 운명을 가를 '파티 게이트' 조사 보고서가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존슨 총리의 자진 사퇴 압력이 여당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차기 총리 후보를 소개하고 불신임 투표 일정을 점치면서 총리 퇴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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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0 06:05:47
    • 수정2022-01-20 08: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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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봉쇄 기간에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 위기에 몰렸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존슨 총리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 등 일부 코로나 방역조치를 해제하며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의회에 출석한 총리에게 여당인 보수당 중진의원이 "신의 이름으로 물러나라"고 일갈합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 보수당 중진의원 : "당신이 한 일에 비해 그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신의 이름으로 물러나시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존경하는 의원님께 얘기합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수당의 크리스천 웨이크퍼드 의원은 존슨 총리를 앞에 두고 즉석에서 탈당해 노동당 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해프닝까지 벌였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 "보수당이 지도력과 정부를 구성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줬다면 노동당은 국가를 자랑스러워 할만한 정부를 만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서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 의무화 등을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미크론 상황이 진정되자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정치적 위기를 넘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내일부터 교실에서 더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존슨 총리의 운명을 가를 '파티 게이트' 조사 보고서가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존슨 총리의 자진 사퇴 압력이 여당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차기 총리 후보를 소개하고 불신임 투표 일정을 점치면서 총리 퇴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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