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독도 일출’ 트집…日 대사관, 문 대통령 설 선물 수령거부

입력 2022.01.22 (21:22) 수정 2022.01.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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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을 앞두고 청와대가 여기저기에 선물을 보냅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는데, 주한 일본대사관에서는 선물을 받지 않고 돌려보냈습니다.

선물 상자에 독도 이미지가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의료진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 보낸 선물입니다.

매실액과 오미자청 등 지역 특산물이 담겼습니다.

상자 겉면엔 섬을 배경으로 한 일출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선물을 주한 일본대사관이 받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거부한 이유는 상자의 그림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측은 KBS와 통화에서, "독도로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수령을 거부하고 바로 반송했다"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을 한국 측에 다시 한번 전달하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물은 배송업체를 통해 보냈기 때문에 반송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최근 들어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17일/일본 정기국회 :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입니다. 이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의연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최근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관방 부장관이 직접 나서 한국인 강제노동을 부인하는 등 역사 왜곡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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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자에 ‘독도 일출’ 트집…日 대사관, 문 대통령 설 선물 수령거부
    • 입력 2022-01-22 21:22:09
    • 수정2022-01-22 21:43:02
    뉴스 9
[앵커]

명절을 앞두고 청와대가 여기저기에 선물을 보냅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는데, 주한 일본대사관에서는 선물을 받지 않고 돌려보냈습니다.

선물 상자에 독도 이미지가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의료진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 보낸 선물입니다.

매실액과 오미자청 등 지역 특산물이 담겼습니다.

상자 겉면엔 섬을 배경으로 한 일출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선물을 주한 일본대사관이 받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거부한 이유는 상자의 그림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측은 KBS와 통화에서, "독도로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수령을 거부하고 바로 반송했다"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을 한국 측에 다시 한번 전달하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물은 배송업체를 통해 보냈기 때문에 반송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최근 들어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17일/일본 정기국회 :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입니다. 이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의연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최근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관방 부장관이 직접 나서 한국인 강제노동을 부인하는 등 역사 왜곡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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