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제주 의료체계 개선…중증진료 ‘상급종합병원’

입력 2022.01.25 (21:43) 수정 2022.0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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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을 짚어 보는 신년기획 주목 K 순서입니다.

지난 시간 도민들의 원정진료 실태 어떻게 보셨습니까.

도민들이 택한 서울의 유명 종합병원들은 제주엔 없는 상급종합병원인데요.

상급종합병원은 뭐가 어떻게 다른건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45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한 곳인 서울대병원.

하루 평균 9천여 명의 외래환자들이 찾으며 이른 시간부터 북적입니다.

이 병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심층진료.

["검사상 항체가 있는 것처럼 나올 수도 있어요."]

진료시간이 우리나라 평균으로 분석된 3분을 훌쩍 넘는 15분으로, 희귀·난치질환자의 정확한 진료를 위한 겁니다.

[유수종/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15분 정도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진료를 하면 궁금한 부분이나, 의심스러운 점들 충분히 많이 해결되시죠."]

암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치료의 절박함을 안고 온 환자들로 만원입니다.

뇌종양과 척추암, 간 이식 등 세분화된 진료과목의 전문의들이 포진해 있고, 혈액암센터와 종양 임상시험센터 등 임상 연구가 활발한 것도 전국의 환자들이 찾는 이윱니다.

의사 한 명이 맡는 입원 환자는 2.9명, 간호사 한 명 당 입원 환자도 1명이 채 되지 않아 세심한 진료로 이어집니다.

[이미자/충남 태안군 : "선생님에 대한 믿음 이런 게 있어서. 의료진도 잘하시고 그러니까 여기 다니는 거죠."]

간호사 36명으로 꾸려진 진료협력센터의 역할도 이 병원에선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반환자나 안정기 환자를 일반 병·의원으로 돌려보내는 업무가 이뤄지는데요.

상급종합병원에선 위급한 중증환자에게 더 집중하고 안정기 환자는 병·의원에서 책임지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지난해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11만 4천여 명 가운데 중증환자 비율은 62.2%.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보다 2배 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진료비가 일반 병원보다 높고, 일반 병·의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 와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홍윤철/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 : "환자를 끌어모으는 역할이 아니라. 그 환자를 잘 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주고, 그 중에서 고난도, 위중증 이런 것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지원해준다. 이런 개념으로 의료체계를 선순환 구조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게 상급종합병원의 진정한 역할입니다."]

전문인력과 최신장비, 그리고 공공성까지 모두 갖춰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의료체계 개선이 절실한 제주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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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K] 제주 의료체계 개선…중증진료 ‘상급종합병원’
    • 입력 2022-01-25 21:43:38
    • 수정2022-02-10 09:09:02
    뉴스9(제주)
[앵커]

도내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을 짚어 보는 신년기획 주목 K 순서입니다.

지난 시간 도민들의 원정진료 실태 어떻게 보셨습니까.

도민들이 택한 서울의 유명 종합병원들은 제주엔 없는 상급종합병원인데요.

상급종합병원은 뭐가 어떻게 다른건지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45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한 곳인 서울대병원.

하루 평균 9천여 명의 외래환자들이 찾으며 이른 시간부터 북적입니다.

이 병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심층진료.

["검사상 항체가 있는 것처럼 나올 수도 있어요."]

진료시간이 우리나라 평균으로 분석된 3분을 훌쩍 넘는 15분으로, 희귀·난치질환자의 정확한 진료를 위한 겁니다.

[유수종/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15분 정도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진료를 하면 궁금한 부분이나, 의심스러운 점들 충분히 많이 해결되시죠."]

암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치료의 절박함을 안고 온 환자들로 만원입니다.

뇌종양과 척추암, 간 이식 등 세분화된 진료과목의 전문의들이 포진해 있고, 혈액암센터와 종양 임상시험센터 등 임상 연구가 활발한 것도 전국의 환자들이 찾는 이윱니다.

의사 한 명이 맡는 입원 환자는 2.9명, 간호사 한 명 당 입원 환자도 1명이 채 되지 않아 세심한 진료로 이어집니다.

[이미자/충남 태안군 : "선생님에 대한 믿음 이런 게 있어서. 의료진도 잘하시고 그러니까 여기 다니는 거죠."]

간호사 36명으로 꾸려진 진료협력센터의 역할도 이 병원에선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반환자나 안정기 환자를 일반 병·의원으로 돌려보내는 업무가 이뤄지는데요.

상급종합병원에선 위급한 중증환자에게 더 집중하고 안정기 환자는 병·의원에서 책임지도록 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지난해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11만 4천여 명 가운데 중증환자 비율은 62.2%.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보다 2배 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진료비가 일반 병원보다 높고, 일반 병·의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 와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홍윤철/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장 : "환자를 끌어모으는 역할이 아니라. 그 환자를 잘 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주고, 그 중에서 고난도, 위중증 이런 것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지원해준다. 이런 개념으로 의료체계를 선순환 구조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게 상급종합병원의 진정한 역할입니다."]

전문인력과 최신장비, 그리고 공공성까지 모두 갖춰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의료체계 개선이 절실한 제주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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