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도시 전남…‘국립 갯벌습지정원 조성’ 추진

[앵커]

전국 최대 규모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국립 갯벌습지정원 조성을 추진합니다.

갯벌을 단순 보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입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갯골과 언덕이 뚜렷하게 드러난 남도의 갯벌.

갯지렁이와 짱뚱어 등 2천여 종 생물의 보금자리이자 수백 만 마리 철새들의 쉼터입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국내의 갯벌 가운데 전남 갯벌의 비중은 90%.

생물다양성은 물론 특히 해양지질을 연구할 수 있는 세계적 자료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남 갯벌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국립 갯벌습지정원 조성에 나섰습니다.

생태 자원으로서의 갯벌 보전은 물론 해양힐링 공간 조성을 통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창출하기 위해섭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사업비는 국비 3천억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남도는 특히 전남의 갯벌은 세계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국내의 여러 국립공원처럼 국가가 관리하고 미래 가치를 전파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칠 예정입니다.

[최석남/전남도 갯벌보존관리추진단장 :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산력을 유지하고 국민들이 생물 다양성 그리고 갯벌이 주는 효용성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그게 생태체험이고 관광하고 접목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남도는 공원 조성을 위한 용역이 끝나면 정부에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을 건의하고, 올해 안에 예타가 통과되도록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유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