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사도광산 추천 강행…일본내에서도 비판

입력 2022.02.01 (21:14) 수정 2022.02.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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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끝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추천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조차 주변국 반발과 여론을 무시한 ​문제 있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최종 승인하고,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지 한 달여 만에 논란을 무릅쓰고 추천 강행을 선택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전통적 수공업을 활용한 금 생산 공정이 세계적인 가치가 있다며 사도광산의 추천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했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에 관한 설명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사도 금광'의 가치가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히 평가받도록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들과 냉정하고 정중하게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추천 보류'로 가닥을 잡았다가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우익세력들의 압박과, 올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의 보수표를 의식해 방향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사설을 통해 "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국익을 해치는 것"이며 "추천에 앞서 한국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일본은 앞서 전체 역사를 기재하라는 군함도의 약속도 저버린 만큼, 사도광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도 비판과 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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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사도광산 추천 강행…일본내에서도 비판
    • 입력 2022-02-01 21:14:02
    • 수정2022-02-01 21: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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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끝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추천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조차 주변국 반발과 여론을 무시한 ​문제 있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추천을 최종 승인하고,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지 한 달여 만에 논란을 무릅쓰고 추천 강행을 선택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전통적 수공업을 활용한 금 생산 공정이 세계적인 가치가 있다며 사도광산의 추천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했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에 관한 설명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 : "'사도 금광'의 가치가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히 평가받도록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들과 냉정하고 정중하게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추천 보류'로 가닥을 잡았다가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우익세력들의 압박과, 올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의 보수표를 의식해 방향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사설을 통해 "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국익을 해치는 것"이며 "추천에 앞서 한국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일본은 앞서 전체 역사를 기재하라는 군함도의 약속도 저버린 만큼, 사도광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도 비판과 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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