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공사 중 고대 무덤 발견…나주 ‘장고분’은 처음

입력 2022.02.01 (21:25) 수정 2022.02.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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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나주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5세기에서 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장고처럼 생긴 '장고분'이 나주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강진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5공구 현장입니다.

두 달전 공사 현장 부근 언덕 주변에서 고대 마한 시대 것으로 보이는 ‘장고분’이 발견됐습니다.

장고 모양을 일부 닮아 ‘장고분’으로 불리는 무덤으로 둥근 봉분에서 네모난 단으로 이어지는 게 특징입니다.

장고분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14기가 발굴됐지만 고대 마한의 중심지였던 나주에선 처음 발견됐습니다.

[김현식/울산문화재연구원 연구부장 : “장고분이나 일본의 전방후원분 주변을 보면 원통형 토기라고 제사 지낼 때 쓰는 토기들이 있거든요 그런 토기편들이 나왔어요. 그래서 일본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무덤을 포함한 전체 면적이 초등학교 운동장과 비슷한 4천여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고속도로 공사는 이미 중단된 상탭니다.

이 고속도로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무덤이 발견된 곳을 관통하게 돼 있습니다.

유적을 현지 보존하려면 이를 우회하는 도로 선형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40% 정도나 진행된 공사를 설계변경을 하고 절차를 다시 진행하면 전체 완공 시기도 당초 2024년에서 1~2년 가량 늦어집니다.

문화재청은 이달 중 추가로 현지 조사를 한 뒤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어 보존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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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공사 중 고대 무덤 발견…나주 ‘장고분’은 처음
    • 입력 2022-02-01 21:25:41
    • 수정2022-02-01 21:40:10
    뉴스 9
[앵커]

전남 나주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5세기에서 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장고처럼 생긴 '장고분'이 나주에서 나온 건 처음입니다.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강진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5공구 현장입니다.

두 달전 공사 현장 부근 언덕 주변에서 고대 마한 시대 것으로 보이는 ‘장고분’이 발견됐습니다.

장고 모양을 일부 닮아 ‘장고분’으로 불리는 무덤으로 둥근 봉분에서 네모난 단으로 이어지는 게 특징입니다.

장고분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14기가 발굴됐지만 고대 마한의 중심지였던 나주에선 처음 발견됐습니다.

[김현식/울산문화재연구원 연구부장 : “장고분이나 일본의 전방후원분 주변을 보면 원통형 토기라고 제사 지낼 때 쓰는 토기들이 있거든요 그런 토기편들이 나왔어요. 그래서 일본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무덤을 포함한 전체 면적이 초등학교 운동장과 비슷한 4천여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고속도로 공사는 이미 중단된 상탭니다.

이 고속도로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무덤이 발견된 곳을 관통하게 돼 있습니다.

유적을 현지 보존하려면 이를 우회하는 도로 선형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40% 정도나 진행된 공사를 설계변경을 하고 절차를 다시 진행하면 전체 완공 시기도 당초 2024년에서 1~2년 가량 늦어집니다.

문화재청은 이달 중 추가로 현지 조사를 한 뒤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어 보존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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