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채석장 마지막 실종자 발견…수사 본격화될 듯

입력 2022.02.02 (21:21) 수정 2022.02.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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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양주시 채석장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오늘(2일) 오후 발견됐습니다.

수색이 끝나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 닷새째.

밤낮으로 이어진 수색 작업 끝에 오늘 오후 5시 반쯤, 실종자 52살 정 모 씨가 발견됐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사용하던 천공기 조종석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춘기/경기 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천공기 잔해에) 인명 구조견과 군 금속 탐지기를 투입하여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천공기 몸체를 발견한 데 이어 17시 38분경 매몰자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로써 토사 붕괴로 매몰됐던 실종자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색 작업이 끝나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현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관련자들이 수색작업에 동원돼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발파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다른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삼표산업의 경영책임자 등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회사 측에 자료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사건이 될지 주목됩니다.

사고로 숨진 작업자 유족들은 삼표산업의 보상안에 반발해, 오늘 오전 예정된 발인식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김남일/유족 : "금액 얘기를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안전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현장에 집어넣고 작업을 시켜서 처참하게 죽게 해놓고..."]

유족들은 합당한 보상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김형준/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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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채석장 마지막 실종자 발견…수사 본격화될 듯
    • 입력 2022-02-02 21:21:02
    • 수정2022-02-02 2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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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양주시 채석장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오늘(2일) 오후 발견됐습니다.

수색이 끝나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 닷새째.

밤낮으로 이어진 수색 작업 끝에 오늘 오후 5시 반쯤, 실종자 52살 정 모 씨가 발견됐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사용하던 천공기 조종석에서 발견됐습니다.

[김춘기/경기 양주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천공기 잔해에) 인명 구조견과 군 금속 탐지기를 투입하여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천공기 몸체를 발견한 데 이어 17시 38분경 매몰자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로써 토사 붕괴로 매몰됐던 실종자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색 작업이 끝나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현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관련자들이 수색작업에 동원돼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발파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다른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삼표산업의 경영책임자 등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회사 측에 자료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사건이 될지 주목됩니다.

사고로 숨진 작업자 유족들은 삼표산업의 보상안에 반발해, 오늘 오전 예정된 발인식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김남일/유족 : "금액 얘기를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안전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그런 현장에 집어넣고 작업을 시켜서 처참하게 죽게 해놓고..."]

유족들은 합당한 보상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김형준/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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