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웅포관광지 조성사업, 다시 제자리

입력 2022.02.04 (20:41) 수정 2022.02.0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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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익산 웅포관광지 개발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익산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사업자에게 부적격 통보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무슨 사정인지,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8만 제곱미터 규모의 웅포관광단지 조성 터입니다.

지난 2천4년, 이곳에 골프학교와 숙박시설 등을 짓겠다던 민간사업자가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그동안 빈 땅으로 방치됐습니다.

그런데 익산시가 지난해 이 땅을 60여억 원에 사들인 뒤 공모를 통해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면서 다시 개발에 대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해당 사업자가 2천억 원을 투자해 리조트와 연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익산시는 최근 이 사업자에게 사업 우선협상권 자격 상실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사후 검증과정에서 자본조달 능력이 사업 규모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김형훈/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 : "자기자본금이라든지, 타인 자본에 대한 대출 계획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익산시는 이달 말까지 해당 사업자에게 자격 상실을 통보하고, 2순위 업체와 협상을 시작하거나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웅포관광지 조성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허술한 검증으로 부실 사업자를 걸러내진 못한 익산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임선/익산시의원 : "평가위원회에서 심의를 꼼꼼히 하고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2순위가 정해졌을 텐데요. 평가 이후에 사후 검증과정에서 여러 하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평가위원회에서 검토를 꼼꼼히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익산 관광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웅포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시작도 못 하고 삐걱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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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웅포관광지 조성사업, 다시 제자리
    • 입력 2022-02-04 20:41:14
    • 수정2022-02-04 20:55:50
    뉴스9(전주)
[앵커]

지난해 말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익산 웅포관광지 개발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익산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사업자에게 부적격 통보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무슨 사정인지,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8만 제곱미터 규모의 웅포관광단지 조성 터입니다.

지난 2천4년, 이곳에 골프학교와 숙박시설 등을 짓겠다던 민간사업자가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그동안 빈 땅으로 방치됐습니다.

그런데 익산시가 지난해 이 땅을 60여억 원에 사들인 뒤 공모를 통해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면서 다시 개발에 대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해당 사업자가 2천억 원을 투자해 리조트와 연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익산시는 최근 이 사업자에게 사업 우선협상권 자격 상실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사후 검증과정에서 자본조달 능력이 사업 규모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김형훈/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 : "자기자본금이라든지, 타인 자본에 대한 대출 계획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익산시는 이달 말까지 해당 사업자에게 자격 상실을 통보하고, 2순위 업체와 협상을 시작하거나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웅포관광지 조성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허술한 검증으로 부실 사업자를 걸러내진 못한 익산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임선/익산시의원 : "평가위원회에서 심의를 꼼꼼히 하고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2순위가 정해졌을 텐데요. 평가 이후에 사후 검증과정에서 여러 하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평가위원회에서 검토를 꼼꼼히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익산 관광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웅포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시작도 못 하고 삐걱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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