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치료 격리 해제 나흘 뒤 10대 확진자 사망

입력 2022.02.05 (21:06) 수정 2022.02.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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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광주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돼 재택치료를 받았던 10대 고등학생이 숨졌습니다.

백신을 2차까지 맞았고 ​기저질환도 없었는데, 격리 조치가 풀리고 나서 상태가 심각해졌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살 송 모 군이 숨진 건 어제(4일) 오후입니다.

전날 새벽부터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져 수술까지 받았지만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확진된 지 열흘, 재택치료 격리가 해제되고 나흘만입니다.

[송○○ 군 유족 : "숨이 차서 폐활량이 떨어졌나보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3일 날(사망 전날) 새벽 내내 잠을 못 자고. 저렇게 똑같은 증상을 호소 했었는데..."]

사망 원인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색전증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체육고생으로 건장한 체격에 기저 질환도 없었고, 백신 접종도 2차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격리를 해제한 방역체계의 허점을 유족 측은 지적합니다.

상태가 악화됐지만 모니터링 해제로 적절한 관리와 처치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송○○ 군 유족 : "(격리 해제돼서) 31일부터는 외출도 가능하다고. 이렇게 순식간에 피붙이를 잃는다는 그 절망감,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방역 당국은 증상이 미미할 경우 양성이 나오더라도 격리를 해제한다며, 재택치료 기간에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광역시청 관계자/음성 변조 : "행정상으로 봤을 때는 기준 적용이 제대로 다 된 건데..."]

광주시는 송 군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집계하고, 인과성 조사 여부는 질병관리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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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 치료 격리 해제 나흘 뒤 10대 확진자 사망
    • 입력 2022-02-05 21:06:46
    • 수정2022-02-05 23:53:36
    뉴스 9
[앵커]

그런데 광주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돼 재택치료를 받았던 10대 고등학생이 숨졌습니다.

백신을 2차까지 맞았고 ​기저질환도 없었는데, 격리 조치가 풀리고 나서 상태가 심각해졌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살 송 모 군이 숨진 건 어제(4일) 오후입니다.

전날 새벽부터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져 수술까지 받았지만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

확진된 지 열흘, 재택치료 격리가 해제되고 나흘만입니다.

[송○○ 군 유족 : "숨이 차서 폐활량이 떨어졌나보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3일 날(사망 전날) 새벽 내내 잠을 못 자고. 저렇게 똑같은 증상을 호소 했었는데..."]

사망 원인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색전증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체육고생으로 건장한 체격에 기저 질환도 없었고, 백신 접종도 2차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격리를 해제한 방역체계의 허점을 유족 측은 지적합니다.

상태가 악화됐지만 모니터링 해제로 적절한 관리와 처치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송○○ 군 유족 : "(격리 해제돼서) 31일부터는 외출도 가능하다고. 이렇게 순식간에 피붙이를 잃는다는 그 절망감,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방역 당국은 증상이 미미할 경우 양성이 나오더라도 격리를 해제한다며, 재택치료 기간에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광역시청 관계자/음성 변조 : "행정상으로 봤을 때는 기준 적용이 제대로 다 된 건데..."]

광주시는 송 군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집계하고, 인과성 조사 여부는 질병관리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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