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스키 부상 속출…‘인공 눈’ 때문

입력 2022.02.07 (21:55) 수정 2022.02.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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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는 우승 후보 시프린이 넘어져 실격당하는 등 부상자가 잇따랐습니다.

100% 인공 눈만 사용하는 설상 경기장이 부상 위험은 물론 환경 피해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오브라이언이 결승선 통과를 눈앞에 두고 넘어집니다.

기문과 충돌한 뒤 중심을 잃어 굴러 내려오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중계 멘트 : “지금 장면은 너무나 안타깝네요. 심하게 넘어져서 다리 부상 정도가 클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깜짝 놀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오, 신이시여!”]

경기가 10분 넘게 멈춘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오브라이언은 썰매에 누워 이송됐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시프린도 1차 시기에서 넘어져 대회전 2연속 금메달이 좌절됐습니다.

레이스 도중 넘어져 실격한 선수들이 속출한 가운데 출발한 80명의 선수 중 49명만이 완주했습니다.

100% 인공 눈으로 치러지는 사상 첫 동계 올림픽, 푹신한 자연설과 달리 인공눈은 입자가 작아 단단하게 뭉치다 보니 부상 위험도 더 큽니다.

[김선수/바이애슬론 국가대표 : “100% 인공 눈이라 자연설이 내리는 평창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뻑뻑한 느낌이 있어 다리에 피로가 쌓입니다.”]

인공 눈을 만들기 위해 1억 명의 하루 식수 분량의 물과 전력을 쏟아부어 물 부족 사태와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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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인 스키 부상 속출…‘인공 눈’ 때문
    • 입력 2022-02-07 21:55:17
    • 수정2022-02-07 22:05:36
    뉴스 9
[앵커]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는 우승 후보 시프린이 넘어져 실격당하는 등 부상자가 잇따랐습니다.

100% 인공 눈만 사용하는 설상 경기장이 부상 위험은 물론 환경 피해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오브라이언이 결승선 통과를 눈앞에 두고 넘어집니다.

기문과 충돌한 뒤 중심을 잃어 굴러 내려오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중계 멘트 : “지금 장면은 너무나 안타깝네요. 심하게 넘어져서 다리 부상 정도가 클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깜짝 놀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오, 신이시여!”]

경기가 10분 넘게 멈춘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오브라이언은 썰매에 누워 이송됐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시프린도 1차 시기에서 넘어져 대회전 2연속 금메달이 좌절됐습니다.

레이스 도중 넘어져 실격한 선수들이 속출한 가운데 출발한 80명의 선수 중 49명만이 완주했습니다.

100% 인공 눈으로 치러지는 사상 첫 동계 올림픽, 푹신한 자연설과 달리 인공눈은 입자가 작아 단단하게 뭉치다 보니 부상 위험도 더 큽니다.

[김선수/바이애슬론 국가대표 : “100% 인공 눈이라 자연설이 내리는 평창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뻑뻑한 느낌이 있어 다리에 피로가 쌓입니다.”]

인공 눈을 만들기 위해 1억 명의 하루 식수 분량의 물과 전력을 쏟아부어 물 부족 사태와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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