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중심 방역·재택치료 ‘불안’…경남, 모레부터 전면 전환

입력 2022.02.08 (19:06) 수정 2022.02.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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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방역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재택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반 확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레(10일)부터 역학조사를 포함해 재택치료도 개인 '자율'에 중점을 둔 방역체계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확산세가 꺾일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받으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정부의 방역체계가 중증환자 관리 중심으로 바뀌면서 재택치료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안병읍/김해시 : "(재택치료를) 혼자 자가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양성이 나오면 엄청나게 걱정이 됩니다."]

확진자와 동거가족, 밀접 접촉자 관리 등 시시때때로 바뀌는 방역체계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도 합니다.

[김동희/김해시 : "(확진자 관리는) 잘 모르겠어요. 매번 바뀌다 보니까 정확하게 잘 숙지하는 부분은 없는 거 같아요."]

모레(10일)부터 역학조사를 포함해 재택치료도 개인 '자율'에 중점을 둔 방역체계로 전면 전환될 예정이어서 우려도 나옵니다.

이는 검사 건수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 지난달 29일과 검사 비용을 내야 하는 어제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3배로 늘었지만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 건수는 16%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적극적인 자진 검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신속항원검사 오진율도 60~90%에 달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뾰족한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세밀한 역학조사가 지금까지의 방향성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중증화율의 차단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완만한 증가세가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김선주/경상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창원경상국립대병원 : "환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너무 갑자기 가파르게 증가하면 결국은 아무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낮다 해도 전체 숫자가, 분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사망자 수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새벽 0시 기준 1,902명입니다.

창원에서 7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날 대비 80% 늘었고, 진주와 김해, 양산에서 2백 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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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환자 중심 방역·재택치료 ‘불안’…경남, 모레부터 전면 전환
    • 입력 2022-02-08 19:06:21
    • 수정2022-02-08 20:29:38
    뉴스7(창원)
[앵커]

정부의 방역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재택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반 확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레(10일)부터 역학조사를 포함해 재택치료도 개인 '자율'에 중점을 둔 방역체계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확산세가 꺾일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받으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정부의 방역체계가 중증환자 관리 중심으로 바뀌면서 재택치료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안병읍/김해시 : "(재택치료를) 혼자 자가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양성이 나오면 엄청나게 걱정이 됩니다."]

확진자와 동거가족, 밀접 접촉자 관리 등 시시때때로 바뀌는 방역체계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도 합니다.

[김동희/김해시 : "(확진자 관리는) 잘 모르겠어요. 매번 바뀌다 보니까 정확하게 잘 숙지하는 부분은 없는 거 같아요."]

모레(10일)부터 역학조사를 포함해 재택치료도 개인 '자율'에 중점을 둔 방역체계로 전면 전환될 예정이어서 우려도 나옵니다.

이는 검사 건수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된 지난달 29일과 검사 비용을 내야 하는 어제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3배로 늘었지만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 건수는 16%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적극적인 자진 검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신속항원검사 오진율도 60~90%에 달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뾰족한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세밀한 역학조사가 지금까지의 방향성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중증화율의 차단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완만한 증가세가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김선주/경상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창원경상국립대병원 : "환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너무 갑자기 가파르게 증가하면 결국은 아무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낮다 해도 전체 숫자가, 분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사망자 수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새벽 0시 기준 1,902명입니다.

창원에서 7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날 대비 80% 늘었고, 진주와 김해, 양산에서 2백 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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