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실 벽 곳곳이 ‘쩍쩍’…개학 앞두고 긴장

입력 2022.02.08 (19:18) 수정 2022.02.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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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의 한 중학교 건물 수십 군데서 벽이 갈라지는 균열이 발생해 일부 교실이 폐쇄됐습니다.

학교 바로 옆 아파트 신축 공사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창원시는 경남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학교와 가까운 공사 현장의 작업을 중지할 것을 시공사에 명령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중학교 교실, 벽 곳곳에 균열이 크게 생겼습니다.

학교는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균열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교실을 비웠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렇게 교실 문이 닫히지 않고, 창틀이 뒤틀리기도 했는데요.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교실 6곳과 교무실 등이 폐쇄됐습니다.

학교 연못에 물이 빠지는 등 이상 현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 본관 건물과 불과 2~3m 떨어진 천5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땅 파기 작업이 진행된 직후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어진 지 51년 된 학교 건물 곳곳에서 벽이 갈라지는 균열이 났습니다.

[학교 관계자 : "(시공사에) 이야기를 하니까 자기들이 먼저 1차로 나와서 정밀진단을 하고 나서 학교 생활하는데도 문제 없다고 회신이 왔습니다."]

문제는 시공사가 공사 전, 필수 절차인 '교육시설 안전성 평가 결과'를 창원교육지원청으로부터 승인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다음 달 새 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아파트 건축 공사를 중지할 것을 창원시에 요청했습니다.

또, 새 학기에는 공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침하가 지금도 진행되는 지가 중요하거든요. 지금도 진행이 되고 있는지 계속 계측 관리를 하고 있고…."]

창원시는 시공사 측에 학교와 가까운 공사 구역에 대해 학교 건물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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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교실 벽 곳곳이 ‘쩍쩍’…개학 앞두고 긴장
    • 입력 2022-02-08 19:18:51
    • 수정2022-02-08 20:29:31
    뉴스7(창원)
[앵커]

창원의 한 중학교 건물 수십 군데서 벽이 갈라지는 균열이 발생해 일부 교실이 폐쇄됐습니다.

학교 바로 옆 아파트 신축 공사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창원시는 경남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학교와 가까운 공사 현장의 작업을 중지할 것을 시공사에 명령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중학교 교실, 벽 곳곳에 균열이 크게 생겼습니다.

학교는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균열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교실을 비웠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렇게 교실 문이 닫히지 않고, 창틀이 뒤틀리기도 했는데요.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교실 6곳과 교무실 등이 폐쇄됐습니다.

학교 연못에 물이 빠지는 등 이상 현상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 본관 건물과 불과 2~3m 떨어진 천5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땅 파기 작업이 진행된 직후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어진 지 51년 된 학교 건물 곳곳에서 벽이 갈라지는 균열이 났습니다.

[학교 관계자 : "(시공사에) 이야기를 하니까 자기들이 먼저 1차로 나와서 정밀진단을 하고 나서 학교 생활하는데도 문제 없다고 회신이 왔습니다."]

문제는 시공사가 공사 전, 필수 절차인 '교육시설 안전성 평가 결과'를 창원교육지원청으로부터 승인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다음 달 새 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아파트 건축 공사를 중지할 것을 창원시에 요청했습니다.

또, 새 학기에는 공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침하가 지금도 진행되는 지가 중요하거든요. 지금도 진행이 되고 있는지 계속 계측 관리를 하고 있고…."]

창원시는 시공사 측에 학교와 가까운 공사 구역에 대해 학교 건물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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