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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지각생’ 한국 맡을 후보들, 에너지 전환 방향을 물었습니다
입력 2022.02.08 (21:28) 수정 2022.02.08 (22:0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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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권자가 뽑은 10대 의제에 대한 후보들 공약, 검증합니다.

<당신의 약속, 우리의 미래> 오늘(8일)은 기후위기 문제입니다.

KBS가 열 가지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첫 번째로 꼽았지만 일반 국민 조사에선 열세 번째, 10위 권 밖의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감안해, 후보들 공약을 검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생활 속 체감도는 낮을지 몰라도 성큼 다가오고 있는 기후 위기의 실태를 먼저, 김덕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022년 태어난 신생아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 변화를 겪으며 자라겠지만, 이 아기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일 년 중 넉 달 반은 여름이고, 33도 이상 폭염인 날이 네 배로 늘어납니다.

이 아기, 환갑 때쯤엔 일 년의 절반은 여름이고, 폭염에, 폭우에, 홍수까지 자연재해가 훨씬 많아집니다.

UN 보고서를 토대로 우리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인데요.

탄소 배출을 지금 추세로 유지했을 때 벌어질, 결코, 멀지 않은 미래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탄소' 줄이기에 지금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장 글로벌 기업 애플이, "재생에너지로 만든 부품만 납품받겠다."고 선언했고, 이런 압박에 동참한 해외 대기업만 340곳이 넘습니다.

또, 탄소 많이 써 만든 수출품에 매기는 관세, '탄소세' 도입도 코앞입니다.

'탄소 감축 지각생' 한국은 지난해에야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 즉 탄소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당장 석탄 발전소를 없애고 있고, 휘발유차 대신 전기차 생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석탄과 자동차 산업에서 사라질 일자리만 무려 48만 개입니다.

또, 8년 안에 대전광역시 면적만큼 새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 설득을 제대로 못 해 지지부진합니다.

올해부터 5년간 탄소중립 첫 단추를 끼울 이번 대선 후보들은 이런 난제를 풀어야 합니다.

1차 목표는 8년 안에 탄소 40% 감축입니다.

발전 부분에서 대부분 감축해야 하는데, 전체 발전량의 2/3인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비중을 어떻게 낮출지가 관건입니다.

대선 후보들, "재생에너지가 답이다." 아니다. "현실적인 대안은 원자력이다." 의견이 갈렸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촬영감독:김재진 강성환

다들 “탄소중립”…재생에너지 vs 원전

[리포트]

각 후보에게 2030년까지 전력 생산 비중을 어떻게 정해 에너지 전환에 나설지, 물었습니다.

네 후보 모두 석탄 등 화석연료는 줄이거나 퇴출해야 한다 했지만, 그 수단을 두고 방점은 다릅니다.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가장 높이겠다는 건 심상정 후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원자력 에너지 비중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살펴봤습니다.

네 후보 간 2대 2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2030년까지 23%대의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제시한 이재명, 심상정 후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10년 이내에 원전 발전 단가보다 재생에너지, 풍력, 태양광 발전 단가가 더 떨어진다는 게 모두의 예측입니다."]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이 비중, 35%대로 올라갑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결국은 깨끗하고 안전한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이외엔 현재는 대안이 없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는 이재명 후보는 전력 송전·배전망을 재생에너지 위주로 바꾸고, 인허가 비용도 낮추겠다고 합니다.

심상정 후보는 재생에너지에 매년 40조 원씩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재생에너지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기료 인상 문제 대책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장다울/그린피스 전문위원 : "실질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필요하거든요. 공짜 점심은 없으니까요."]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원자력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윤 후보는 탈원전 폐지를 밝히고, 차세대 기술 원전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합니다.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허구라는 안 후보는 현 정부가 단계적 폐쇄를 정한 원전 11기를 재점검해, 안전하면 연장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원자력 비중이 높아지면, 사용 후 핵연료 처리가 관건입니다.

원전 부지에 임시 보관한다, 미국과 재처리 기술 협상을 한다, 각각 이렇게 밝히지만 현실적 대안이냐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박지혜/기후솔루션 변호사 : "새로 원전을 건설해서 '(핵폐기물) 임시 저장고를 새로 건설하는 원전 밑에 넣겠다' 이런 것으로 보여서, 사실 폐기물 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는 데에는 이재명, 심상정 후보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두고도 온도 차는 명확합니다.

이재명, 심상정 후보는 더 서두르겠다는 입장,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국제사회와의 감축 약속은 지키겠다면서도 조정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 ‘탄소 감축 지각생’ 한국 맡을 후보들, 에너지 전환 방향을 물었습니다
    • 입력 2022-02-08 21:28:42
    • 수정2022-02-08 22:05:53
    뉴스 9
[앵커]

유권자가 뽑은 10대 의제에 대한 후보들 공약, 검증합니다.

<당신의 약속, 우리의 미래> 오늘(8일)은 기후위기 문제입니다.

KBS가 열 가지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첫 번째로 꼽았지만 일반 국민 조사에선 열세 번째, 10위 권 밖의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감안해, 후보들 공약을 검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생활 속 체감도는 낮을지 몰라도 성큼 다가오고 있는 기후 위기의 실태를 먼저, 김덕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022년 태어난 신생아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 변화를 겪으며 자라겠지만, 이 아기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일 년 중 넉 달 반은 여름이고, 33도 이상 폭염인 날이 네 배로 늘어납니다.

이 아기, 환갑 때쯤엔 일 년의 절반은 여름이고, 폭염에, 폭우에, 홍수까지 자연재해가 훨씬 많아집니다.

UN 보고서를 토대로 우리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인데요.

탄소 배출을 지금 추세로 유지했을 때 벌어질, 결코, 멀지 않은 미래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탄소' 줄이기에 지금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장 글로벌 기업 애플이, "재생에너지로 만든 부품만 납품받겠다."고 선언했고, 이런 압박에 동참한 해외 대기업만 340곳이 넘습니다.

또, 탄소 많이 써 만든 수출품에 매기는 관세, '탄소세' 도입도 코앞입니다.

'탄소 감축 지각생' 한국은 지난해에야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 즉 탄소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당장 석탄 발전소를 없애고 있고, 휘발유차 대신 전기차 생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석탄과 자동차 산업에서 사라질 일자리만 무려 48만 개입니다.

또, 8년 안에 대전광역시 면적만큼 새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 설득을 제대로 못 해 지지부진합니다.

올해부터 5년간 탄소중립 첫 단추를 끼울 이번 대선 후보들은 이런 난제를 풀어야 합니다.

1차 목표는 8년 안에 탄소 40% 감축입니다.

발전 부분에서 대부분 감축해야 하는데, 전체 발전량의 2/3인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비중을 어떻게 낮출지가 관건입니다.

대선 후보들, "재생에너지가 답이다." 아니다. "현실적인 대안은 원자력이다." 의견이 갈렸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촬영감독:김재진 강성환

다들 “탄소중립”…재생에너지 vs 원전

[리포트]

각 후보에게 2030년까지 전력 생산 비중을 어떻게 정해 에너지 전환에 나설지, 물었습니다.

네 후보 모두 석탄 등 화석연료는 줄이거나 퇴출해야 한다 했지만, 그 수단을 두고 방점은 다릅니다.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가장 높이겠다는 건 심상정 후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원자력 에너지 비중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살펴봤습니다.

네 후보 간 2대 2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2030년까지 23%대의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제시한 이재명, 심상정 후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10년 이내에 원전 발전 단가보다 재생에너지, 풍력, 태양광 발전 단가가 더 떨어진다는 게 모두의 예측입니다."]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이 비중, 35%대로 올라갑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결국은 깨끗하고 안전한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이외엔 현재는 대안이 없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는 이재명 후보는 전력 송전·배전망을 재생에너지 위주로 바꾸고, 인허가 비용도 낮추겠다고 합니다.

심상정 후보는 재생에너지에 매년 40조 원씩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재생에너지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기료 인상 문제 대책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장다울/그린피스 전문위원 : "실질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필요하거든요. 공짜 점심은 없으니까요."]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원자력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윤 후보는 탈원전 폐지를 밝히고, 차세대 기술 원전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합니다.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허구라는 안 후보는 현 정부가 단계적 폐쇄를 정한 원전 11기를 재점검해, 안전하면 연장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원자력 비중이 높아지면, 사용 후 핵연료 처리가 관건입니다.

원전 부지에 임시 보관한다, 미국과 재처리 기술 협상을 한다, 각각 이렇게 밝히지만 현실적 대안이냐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박지혜/기후솔루션 변호사 : "새로 원전을 건설해서 '(핵폐기물) 임시 저장고를 새로 건설하는 원전 밑에 넣겠다' 이런 것으로 보여서, 사실 폐기물 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세를 부과하겠다는 데에는 이재명, 심상정 후보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를 두고도 온도 차는 명확합니다.

이재명, 심상정 후보는 더 서두르겠다는 입장, 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국제사회와의 감축 약속은 지키겠다면서도 조정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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